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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숙
-Eden Flower 경영
-시서문학 2011년 겨울 14호 신인문학상
-현 시조문학 작가
-시인, 수필가

말조심

정희숙2019.10.13 14:58조회 수 3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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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 하늘아래 모든 만물들이 

가을 걷이를 하기 위하여 분주히 바쁘다.

가을은 뭔가 풍요롭게 얻어지는 듯한

기대감과 .또 한편으로는 뭔가 잃어야 하는 

묘한 쓰라림도 함께. 하는 계절인것만 같다 

여느날과 같이 분주히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수요일 플라쟈 안에 있는 옆 식당에서

.NETFLIX. 무비 컴파니에서 나와 

영화를 촬영한다고 약속이 되어 있는 날이였다.

온 프라자를 쓰야 하기에  가게마다 

컴파니로부터 돈 500 불을 건네 받았다.

어떤 내용의 영화를 만드는지 말해 주었지만 

기억은 나질 않는다 이틀동안 별 문제 될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뒷뜰에  갇 가지 대형 차들이 들어서 있어서 

쓰레기 차가 들어  갈수가 없어서 인지 수북하게 쌓여있어 

더이상 쓰레기를  버릴수가 없었다

자꾸만 쌓여가는 빈 박스들을  버릴수가 없어서 

납작하게 뜯어서 차곡 차곡 쌓아 올라가는 도중에 

박스 위에 깔려 있던 플라스틱 으로 인하여 

휘청 거리다가 다리가 꺾어 지면서 그 위에 힘 없이 주저 앉고 말았다 

우두둑 하는 감각과 함께 더이상 움직일수가 없었고

발목은 수북하게 부풀어 올라 움직일수가 없어 우선 일하는 사람을 통하여 

옆 식당에가서 얼음을 구해다가 일단 싸 메었다 

응급실로 달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다행히 부러지지는 않았다고 

하는 의사 말에 얼마나 감사한지 .쓰러지는 순간 제발 다리가 부러지지 않기를 

기도했는데 ....

머리속엔 온통 꽃집 걱정으로 마음이 무거웠다 

같은 교인의 가족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장래식 등등 ...

가득 걸려있는 스케줄 들로 걱정이 앞섰다.

발 번연 수술을 하고 집에 있던 남편이 연락을 받고 절뚝되며 

샾으로 달려와 넘어저 있는 나를 보는 순간 ..제일 먼저 내 밷는 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아주 묘하단다 ... 

그말을 듣는 순간 난 남편 얼굴을 보면서 나 넘어지라고 기도 했냐?

하고 물었다 난 아파 죽겠다는데 남편 씽긋이 웃고 있었다 

이런날이 오기를 기다렸다는듯이 .

사실 남편은 루마티스 관절염이 있어 고통이 많은 데다 .

번연 수술 을 하고 나니 도움이 이만 저만 필요한 사람이 아니였다 

난 온종일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만사가 귀찮아 ..

남편이 부를 때 마다 짜증을 부리곤 했었다 

그럴때면 남편은 나에게 당신은 좋은 간호원은 못된다고 하면서 

평점을 별 한개 반도 못 주겠다 하곤 했었다  

언젠가는 당신도 나에 도움이 필요 할때가 있을거라 하는 말에 

난 당신 처럼 수술할 일도 없고 다칠 일이 없으니 염려 말라고 큰소리 친지 일 주일만에 

결국은 남편과 같은 환자가 되어 버렸다 남편은 왼발을 붕대로 감고 

있고 난 오른발.아들들이 안타까워 하면서도 

킥킥대고 웃으면서 사진들을 찍고 난리 부루스

들이였다 발목은 다첬지만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일을 해야했다 

이제 이주일이 지났다 밤마다 쑤셔오는 발목 잡고 기도 하면서 

잠을 설치곤 했었는데 이젠 부위도 빠지고 그래도 살만하다 

다시 깨달은건 절대 말조심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아침에  눈을 뜨면 

이쪽에서 아이구 소리 또 한쪽에선 나의 신음소리...

그러다가 웃음이 난다 

어쩌다가 두 사람이 한꺼번에 환자가 되어 있는지 ...

시간이 지나니 부러 지지 않은게 더욱 감사할 따름이다 .

인생 한치 앞도 내다 볼수 없는데 말조심하면서 

큰소리 치지 말고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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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불만 있다면 행복 할것 같은 때가 있었습니다.(삶은 전쟁) 코메리칸의 삶의 현장에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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