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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성모 창작글방


성성모
- 시인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완전한 기쁨

2019.01.25 10:20

성성모 조회 수:32

완전한 기쁨

 

루이제 린저의 작품 완전한 기쁨 접한적이 있다.    그녀의 먼저 작품인 잔잔한 가슴에 파문이 일때 생의 한가운데처럼 제목이 주는 어감이 좋았다.   아마 박계형씨의 머므르고 싶었던 순간들이란 제목 이래 나에게 완전한 기쁨만큼 즐거움을 어귀도 없을 듯하다.

 

누가 감히 완전한 기쁨이란 말을 수있을까?  그러나 혹시나 기대에 어긋나게 소설이 전개되지나 않을까 나의 걱정은 책을 읽으면서 차차 없어져 버렸고 완전한 기쁨을 가지고 사는 주인공 마리 카라리느를 거기서 발견하게 된다.

 

우리가 살다보면 행복에 겨워 머므르고 싶은 순간을 느낄 수도 있고 지난 추억속에 즐거웠던 때를 머므르고 싶었던 순간으로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젊은날 어느 초여름, 개구리 교향악단의 연주를 들으며 밤이 이슥하도록 밀어를 주고받던 , 눈이 나무에 쌓이는 밤에 나무가지가 부러지는 소리를 은은 들었던 광능민박, 넘나들던 설악산 단풍등산, 꿈에나 그려 보았던 나이야 가라 폭포, 미중부 평원을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구름모양이 변해가고 지평선에 황혼이 물들던 대륙횡단 여행, 하와이에서 파라다이스 공원 자연 동물 , 원하던 진급을 하던 ,   아이를 안았을때 등이 나의 머므르고 싶었던 순간들이다.

 

인간은 학문적이나 종교적으로도 마음에 기쁨과, 행복을 구하기도 한다.    소동파에 적벽부를 읽으며 한시, 선종에 심취되어 세상 부귀영화가 뜬구름임을 느끼고 무아경지에 빠지기도 했고  도연명에 채국 동리하 우연 견남산 외우며 나물먹고 물마시고 초가삼간에서 자족할 수있는 법도 배웠다.    단전 처험을 하며 우주가 나와 연결된 일체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들이 완전한 기쁨에는 도저히 비교도 되지 않는 것들이었다.

 

사람이 아무것도 되려고 원하지 않고 다만 겸손하게, 보잘것은 없지만 값비싼 신의 봉사자가 되려는 생각뿐으로 모든 것을 포기할때 인간이 얼마나 숭고한 개체성에 도달하는지 아십니까? …”

누구나 각자에 길이 있읍니다.   신께서는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 성인이 되는 자유를 주셨읍니다.  사람은 자기의 독특한 방식대로 성화가 됩니다.  그러나 내심이 중요하며 마음의 방향, 자기를 버린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이어지는 가끔씩 나오는 설교는 결국 사랑이니 은총이니 속죄니 하는 말은 신학교의 교과서나 단련되고 신앙심이 깊은 영혼들을 위해만 쓰이는 것으로 알았던 마리의 오빠 게오르그로 하여금 법대 교수의 거만스러운 벽을 무너트리고 희망을 가지고 신은 존재하며 그분은 사랑과 환희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   게오르그를 포함해 주위 사람들을 성화로 이끄는 마리 카타리느는 자신의 역경을 혜쳐나가며 자기의 의무를 하고  항상 신선한 미소와 용기 그리고 따듯한 손길을 보내는데 그럴 있었던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이었을까?

 

그녀는 독일 나치 수용서에서 열병으로 거의 죽게 상태에서 연합군 폭격으로 다른 수감자들이 죽어가는 것을 목격하면서 주님을 받아드린다.   그후 그녀의 모든 삶은 하나님의 양녀로서의 생활이지 그전 그녀가 아니였다.    수용소에서 그녀의 집까지  700 리길을 걸어 도달했을때 그녀는 몇번이나 사경을 헤매였으며 몇년이 지나서야 건강이 회복이 되었다.  머리가 빠지고, 이가 빠지고, 눈이 움푹들어간 그녀에게 조부모에 넓은 농장, 보석, 그녀가 일하던 검사장직  같은 것이 전혀 중요하지 않았고 고생이 두렵지가 안았다.   그녀의 믿음을 빈정거리고 구제를 못하게 막는 시어머니, 남편의 학대를 받고 살아서 현실은 괴로웠어도 그녀의 영혼은 천국을 향하고 있었기에 얼마던지 견딜 수가 있었다.   그녀는 진리 [회개를 하고 예수께서 죄를 대신해서 죽으셨다는 , 주님께서 준비하신 영원한 나라가 있다는 ] 확신하고 있었다.

 

따라서 주님을 받아드린후 그녀의 가치관, 인생관이 완전히 바뀌어졌다.   그녀는 , 명예, 권세를 배설물같이 버렸으며 세상 사는 재미로 살지않고 주님께 칭찬받기에 합당한 전도와 구제를 하면서 완전한 기쁨을 느꼈다.   그녀도 건강이 회복된후 검사장 복직의 유혹도 받았고 친절한 봉사자의 사랑 유혹도 받았지만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받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은 죽이면 살리니]라고 쓰여져 있는 그녀가 수용소에서 부터 보관한 불탄 성경 조각을 매일 읽으며 굳게 무장을 하며 살았다.   가사 상태까지 다달아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 같이 그녀도 죽음이 두렵지 안았고 주님을 받아드려 영생을 믿게 된후로는 모든 욕망,집착을 내려놓고 완전히 천성을 향해 가는 순례자가 되었다.

 

그녀는 결국 사랑의 결정체가 되어 어느 누구도 포용할 있었고 용서해줄 있었다.   빈민굴에서 어려워하는 사람, 병자, 불구자들을 극진히 간호해 주던중 열병에 걸려 그녀는 조용히 갔다.   부활절날 햇빛이 비치는 아침에 죽었으면 했던 소원대로 부활절날 아침 모든 마지막 준비를 마치고 눈을 감았다.   영에 세계를 보는 그녀의 눈에는 완전한 행복감이 감돌았다.

그녀는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말씀을 벌써 알고 있었다.

 

완전한 기쁨 !  감히 누가 그런 말을 수있을까?  그러나 마리는 지상에서는 느낄 수없는 완전한 즐거움을 느끼며 살고 갔다.   3차원에서는 느낄 수도 없고 이해가 되지도 못하는 경지인지도 모른다.  

 

루이제 린저가 소설을 1965년인데 그후에 그녀의 이중적인 생활이 폭로가 났다.   린제가 나치에 저항을 한것이 아니고 1934년에는 히틀러를 찬양하는 젊은 세대 나치인사 였다.    투옥이 적이 있지만 1944 겨울 가석방되었다.   1980-90년에는 북한을 여러번 방문하며 북한을 성공한 사회주의 국가라고 칭찬을 했다.    소설 주인공 마리를 통해 린저는 간접 경험으로 완전한 기쁨을 느끼고 신앙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돌짝밭에 뿌려진 씨처럼 신앙은 오래 지속되지가 못하고 그녀는 유물론으로 빠져 사회주의쪽으로 활동을 했다.

주님의 귀한 종으로 복음을 전하던 조용기목사님이나 이천석목사님 처럼 높은 수준에 신앙을 가지고 있다가도 재물에 눈이 멀어 주님과에 관계가 끊어지는 일에 비하면 린저에 믿음은 매우 약했을 것이다.   보통 성도들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지고 있다가 유혹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할까?   그래서 교회가 필요하고 끊이지 않는 기도가 필요한가보다.  완전한 기쁨은 세상에서는 지속될 수없는 상태인지도 모른다.   세상은 사탄이 왕노릇하는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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