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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소녀야

Jackie2019.03.06 17:21조회 수 3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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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야


                    裕堂/박홍자


        흥건이 젖어 있는

        커다랗고 까만 눈을 가진 아이야

        높지도 않은 코 모양새가 아주 아름 답구나

        고운 피부가 환하게

        맛깔스런 재잘거림의 입술은

        너를 뚱보로 만들기에

        안성 맞춤이로구나

        나는 네가

        지금처럼 아이로 있어주면 좋겠구나

        천진하게

        발을 구르며 화를 내는 모습으로

        재미있으면 하하 웃고

        삶을 무서워 하지도 않고

        사람을 싫증내 하지도 않고

        그냥

        세월을 낚아보다가

        그렇게 남을 봉사 하면서 살다가

         하이얀 백도라지 꽃을

         닮은 아이는

         인적 없는 산사에서도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면서 일주일을 견디었다고

         때묻지 않은 심성이

         곧잘 남들에게 미소 하지만

         견딜 수 없는 고독으로  빠질 때면

         성숙한 여인의 모습도 보여지는

         카멜레온을 능가하는

         센스가

         참담함에 힘을 넣어주는

         예쁜 인형으로 보인다

         아이야, 소녀야, 내사랑하는 소녀야

         그 모습 그대로

         내게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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壽命歌 소녀야 (by Jac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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