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말희 - 충남 아산 출생 - 1986년 도미 - 제3회 애틀랜타문학상 대상 수상 |
4월의 시
2019.04.06 19:05
바람과 나뭇잎
강이슬
바람 부는 날
키 큰 나무 끝에 달린
사월의 어린잎들
대견도 하지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을 향해
다가들 듯
온몸을 내밀고
마음껏 나부끼네
순간의 고요 속에서는
기다림의 정적으로
다시 이는 바람에는
스러지는 초록의 물결로 화답하네
마치 산란기를 맞은 연어 떼가
물을 세차게 거슬러 오르듯
그렇게
다가올 계절을 향해서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