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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식 Sharon Kwon 필명 : 강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미래문학 신인상 – 시 **제 3회 해외 풀꽃 시인상 수상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 부설 행복대학 문예반(글여울) 강사 **시집-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인터넷 신문: 시인뉴스 초록 향기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
새해 첫날이 오면 (신축년2021)
2021.01.10 23:57
새해 첫날이 오면 연선 - 강화식
새해 첫날엔 귀한 노트에 일기를 썼다
미래의 계획표를 성장 판과 함께 채우며
의식하지 않은 지구의 멋있는 생각을
진열장에 넣어두는 이상주의를 꿈꿨다
시간이 허리쯤 오면 밀당을 하는 능력을 배양 받아
자르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는 버릇도 생기면서
좁은 반복을 적당히 하는 현실주의자로 변한다
마무리가 오면 마음은 자판을 치듯 빨라지는데
피 돌기가 원활하지 못해서
감각은 늘어지고 강박에 시달려
허무주의가 되는 인생
세월의 나이테는 촘촘히 쌓여도
늘어만 가는 빈 공간들을 바라보며
허술한 약속이 흩어진 미안함에 눈이 닿자
몸서리 치는 짧은 생각들
‘인간은 완벽하지 않았지’
슬쩍, 핑계와 손을 잡는 어리석음
다음해 첫 날이 또 와도 달라지지 않을
미래의 게으른 예감
202101
아
자르고 버리면서 이상주의라는 의상을
현실주의로 갈아 입는군요.
허무주의와 상처는 둘사이의
인과관계가 모호하긴 해도
삶에 대한 미련을 떨칠 수 있는 에센스!
세시에 맘에 담아 둘만한 개념은 아닐지 몰라도
육십넘은 자들의 훈장같은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낙천주의와 웃음만 넘치는 세상은
어쩐지 빙하기 이전의 공룡시대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정초작품들의 특징인 희망과 전진을 강요하는
상투성에서 벗어나 있는
새해 첫 작품 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