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logo


이설윤
- 1979년 도미
- 뉴욕 크리스챤 월간지에 창작 활동
- 제3회 애틀랜타문학상 시부문 최우수상 수상
- 현재 동서남북 한국학교 교감

어떤 만남

2021.07.16 18:35

이설윤 조회 수:60



어떤  만남


                         이  설  윤


소리없이 다가 온 잿빛 그림자

저물어 해질 무렵

엎드리는 두려움 속에

사랑의 언어로 가득찬

당신의 침낭에 몸을 뉘였습니다


흔들리는 세상의 바람 속에서

지우고 다듬고 다시 그려도

실패의 연속 뿐인

수많은 붓놀림 중

당신의 한 획은 완전합니다


태초가 어제 같은 오늘

다시 시작하는 아침이 되었습니다

알지 못하는 시련의 터널을 지난다 해도

어둠을 몰아내고 빛을 꿈꾸는

그리움이 있어 좋습니다


창백한 그믐달이 걸려있는

하얀 감옥으로 찾아오신

숨 가뿐 만남이

깊은 바다를 밟고 일어선

언약의 하늘이 되었습니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