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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식 Sharon Kwon
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갱년기를 보낸 조각들

2021.07.18 23:30

강화식 조회 수:95

갱년기를 보낸 조각들                   연선 강화식

 

 

꾸루룩 꾸구 끼루룩

무거운 울음울 토해내는 비둘기 떼

회색 연미복 밑으로 빨개진 네 발가락이 춥다

페디큐어를 갓 칠해놓은 반짝거리는 삼각형의 까만 발톱

 

곁을 떠나 재촉 하듯 바쁜 걸음으로 돌지만 또 제자리다

어둠을 씹어 뱉어낸 고무 딱지 위에 찍어놓은 발자국들

사방무늬, 기와집 벽지가 잠시 보인다

미래의 울컥을 모르던 순백의 시절도 비둘기 울음은 같았다.

 

하얀 눈동자도 아닌 이글거리는 황금 빛 눈 속에

까만 눈동자를 보고

누가 평화라 빨리 이름 지었을까?

 

한 발짝 두 발짝

뒤뚱거리며 높지도 낮지도 않은 고개 짓으로

자주와 초록색 목 깃털이 자웅를 가린다

 

빛과 파도 소리가 산타모니카 해변의 품에 파고들 무렵

비둘기 떼의 울음소리 둥지 찾아 떠나고

눈을 맞췄던 시간이 무겁게 잡는다

찬 바람이 스며든 물 먹은 발길을

마른 어깨가 들썩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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