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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람 이라면
키 큰 나무 뿌리 뽑고 전봇대 꺾는
사납게 센 바람은 되지 않겠다
천하무적 위력은
있어도 없는척 자랑하지 않겠다
햇빛도 찾지 않는 외지고 습한곳
더 자주 찾아가 어루 만져 주겠다
그런다고
숲 찾아 가는 길을 멈추지 않겠다
연두색 잎새 모아 놓고
가갸거겨
자랑스런 한글을 가르치겠다
나무들이 말을 하는 숲이 되는날
풍성한 모국어로 시를 쓰게 하겠다
바람소리 멎은 숲에
시어로 비옥한 숲이 되게 하겠다
2022.06.25 22:44:20 *.229.128.170
세월이 갈 수록 이런 마음으로 사시는 선생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시에도 물씬 선하게 베푸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항상 응원 해주셔서 든든 합니다.
2022.06.26 11:35:48 *.252.223.247
2022.06.28 00:13:08 *.115.217.59
연두색 잎새 모아놓고 글을 가르쳐
드디어 나무들이 말을 하게 되어
비옥한 숲이 되는군요!
역시 걸작을 만들어 내십니다
눅눅한 장마시즌의 하루가 뽀송해지는 느낌입니다
세월이 갈 수록 이런 마음으로 사시는 선생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시에도 물씬 선하게 베푸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항상 응원 해주셔서 든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