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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 松 園 ) 박 항선
시인
- 1990년 도미
- 전 메이컨중부한글학교 학부형회 회장
- 전 중부메이컨한인장로교회 부설 한국문화학교 교사
- 2020 애틀란타문학회 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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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흐드러지게 핀 날

송원2021.05.02 14:33조회 수 22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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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흐드러지게 핀날

송원  항선


양옆으로 늘어선 벚꽃길
파란 하늘과 속삭이는

솟구치는 분홍 분수대 


누가  화사하고 예쁠까

발그레하게 피어난 얼굴들 

심사하는 날카로운 봄볕

서로 먼저 인사한다며
저마다 무릎 굽혀 아는 체하며

살짝 주저앉는 꽃가지들

양옆으로 늘어선 호위를 받으며

늠름하게 봄으로 차려입은

유리구두 들고  있는 왕자



눈처럼 휘날리는 꽃눈 맞으며

사뿐사뿐 신데렐라 되어보는

싱그런  가득한 벚꽃 궁전



  화려한 봄꿈을 꾸어도 좋으리
벚꽃이 흐드러지게  오늘은




* 시작 노트

 

오래전 해마다 벚꽃축제가 열리는

개인 Business를 하던 곳

바로 앞에 작은 공원이 있고

늘 벚꽃축제일 때는 핑크 빗물이

뿜어지는 분수대가 있고

작은 오솔길을 두고 양옆으로

늘어선 벚나무가 있었다

그 길을 가끔 걸으며

떠오르던 것을'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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