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 무용가의 제자가 추는 승무
오금 무용가의 살풀이 춤
고전무용
월우 장붕익
덩더쿵 덩덩
팔벌려 움직이는 듯 마는 듯
침묵할 듯 꿈틀거릴 듯
깊은 어깨춤은
숨겨진 자아를 잊게하는
미묘한 여백
뒷꿈치 들고 버선코에 힘주어
치마끝단에 솟구치는 춤사위는
연어의 폭포오름이어라
몸매를 휘둘은 연분홍치마는
농익은 골반을 휘돌아
허리춤에 칼을 세우고
부끄러운 미소는
타고난 조선여인의
세련된 개성미
미소짓는 얼굴에는
물려받은 한이 서려있고
펼치는 부채는
고수의 얼쑤 조오타
손짓 한번에 봄이 살아나고
끼의 세포를 깨우는
물오른 몸짓의 맵씨가
반드르한 매화 봉오리속에
몸을 숨긴다
잔잔하면서도 생동감이 넘쳐
꽃을 피워내는
팔순을 훌쩍넘긴
고목이 춤을 춘다
2024년 8월 14일 수요일
댓글 달기 WYSIWYG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