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의 꽃
천둥이 웁니다
번개가 칩니다
석고대죄하라
사약을 내린다 합니다
보름달은 먹장구름에 가려
말을 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코를 막는 세상
믿음의 공동체는 갈등이 심해지고
깊은 시름에
잠 못 이루는 고뇌의 밤
마음의 화덕에
잘못을 소멸시킨다
빨강 파랑꽃
하얀꽃
피어올라 터지는 회개와 함께
숨겨진 그대를 만나고
녹아버린 기형에
새로운 나를 발견한다
복받치는 울음으로
새삼 얼굴을 씻으면
회심의 꽃
피어올라
하늘 하늘
하를을 나른다
2025년 5월 2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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