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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숙
-Eden Flower 경영
-시서문학 2011년 겨울 14호 신인문학상
-현 시조문학 작가
-시인, 수필가

새해아침....

정희숙2020.01.01 11:39조회 수 2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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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하게 한장 달랑 달려있던 달력이 내려지고  

2020이라는 숫자로 바뀌어 새롭게 걸려 젔다 

일주일 내내 쉬지 않고 기계처럼 몸을돌려 일만 하느라 

거울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한해를 보냈다 ..

2019년 마지막 밤 불꽃 터지는 소리에 잠이 들었다 깼다를 

반복. 그 속에서 잠속에선 자는 건지 꿈속에서 헤메다가 .

잠이 들었다가 정말 오랜만에 늦잠을 잔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니 세월엔 장사가 없다드니 

주름살 투성이다

꽃을 만지며 사는 나 인지라 꽃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곤 했었다 

예쁘고 탐스럽게 피었다가 시드는 꽃들.

나도 한때는 장미꽃처럼 그래도 조금은 예뻐 보이던 때가 있었던것 같은데  

이젠 그리 탐스럽지도 아름다와 보이지도 않는시선이 드문  들녂에 피어 있는

할미꽃이 되어 있는듯 하다. 

이루지도 못한 꿈도 그리도 많았는데..이젠 한장 한장 앨범을 덮듯이 

덮어둔다 .이젠 가는곳 마다 아줌마라고 부르는 이들보다 

할머니 라고 부르는 분들이 더 많다그런데 할머니라 부르는 소리가 왜 이렇게 

거북스러운지 할머니는 할머닌데. ....

몸도 마음도 예전처럼 따라 주지 않는다 이제는  새로운 꿈도 새로운 계획도  

세우질 않는다 그냥 흐르는 세월에 기대어 주어진 삶에 기계처럼 

일하면서 열심히 버는돈.돈돈 들어오기가 무섭게 나에게서 날라가 버린다 

그냥 예뿌게 자라나는 손자 손녀들 재롱을 보면서 

지금 내가 선 이자리가  부모님이 서셨던 자리란걸 뼈저리게 

느끼면서 천국에 가 계신 부모님을 그리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새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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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보는 메밀꽃.... 1불만 있다면 행복 할것 같은 때가 있었습니다.(삶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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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부모님들이 계시던 자리에 내가 서있다는 표현이

    대하 서사시같은 묵직한 울림을 주네요.


    여전히 고운 할머니라는 사실이

    정초상심에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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