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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순
경북 예천 출신
- 1979년 도미
-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인연의 형체

Wslee2025.06.10 06:51조회 수 17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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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재어보고 

선 밖에서 밀어내고 당기며

요요로 오르락 거리며

벗이라 칭한다 

 

잘라내고 차 버리면

저만큼서 배회하다

다시 또 벗이라 칭하며

어기적 거린다 

 

인연이 아니라 등 밝히면

가물거리는 등불 기다려 

선 밖에서 흐느적 거린다 

 

이제 등불 완전 꺼지고

흑암으로 스러져 갈

잘게 부서질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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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by Wslee) 오늘 (by W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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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강동우라는 수필가가 쓴 "슬픔, 장전, 발사"라는 글이 있습니다.

    요요라는 장남감을 제재로 하여 삶과 죽음에 대한 에세이를 쓰셨는데

    그 정교한 글쓰기에

    감동을 받은 바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요요를 잡았다 놓았다 하면서 장남감 같은 인생을 연습한다.

    요요는 다시 내려오기 위해 솟구치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이 글의 마지막 문단입니다)

     

    작가님께서 요요와 등불을 통하여 절묘하게 인연의 단속, 질김을

    노래해 주신 것이라 이해합니다

    (이것이 그저 제가 이해하는 수준이니 양해바랍니다).

     

    시는 좋은 대상을 잡아서 자신의 감성과 철학을 집약하는 작업이라는 것이

    저의 소견인데

    사물을 멋지게 포착한 뒤, 작가님의 인생을 바라보는 철학을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시,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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