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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준
- 제주대학교 원예학, 교육학 전공
- 1993년 도일
- 일본 치바대학 원예학부 대학원 연구생 수료
- 2006년 도미
- 다수의 한식세계화에 대해서 컬럼
- 현 레스토랑 컨설팅 업무
- 현 야생화 꽃 시인

접시꽃 사랑

배형준2018.01.23 23:43조회 수 335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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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 사랑 

                                                           배형준 

누구를 기다리며 
사방을 두리번거리시나요 

어디를 향해 
그리운 마음 층층이 쌓으셨나요 

거친 손등으로 태양 가리우고 
먼 하늘 바라보시는 모습, 애처롭습니다 

당신은 늘 
향기나는 삶보다 소박한 모습으로 
돌담 지키며 살아오셨지요 

 

정 메말라가는 세상 

족도리 위의 넘치는 사랑 
한없이 흘러 가슴을 적십니다 

머나먼 이국 땅 

당신 같은 사랑꽃 피었으나 
차마 바라볼 수 없어 
그리움만 가득 담아봅니다 


* 접시꽃은 무궁화 (아욱)과의 두해살이 풀로 아시아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집 뜰의 정원과 화단에 관상용으로 심는다.줄기는 기둥 모양으로 높게 자라며 녹색으로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는데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지며 잎자루가 길다.
   6 ~ 9월에 흰색 분홍색 홍색 자주색 등이 홀꽃 겹꽃으로 피나 향기는 없다. 
   꽃이 접시 모양으로 피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열매도 작은 접시 또는 족도리(똬리) 모양이며 갈색으로 익는다. 
   꽃말은 열렬한 사랑이다.

 

 

 

<접시꽃 사랑의 습작 동기>

접시꽃은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이 가장 널리 알려진 시이고 기성 시인들이 많이 쓰는 소재입니다.

저에게 접시꽃은 한여름 돌담 옆에서 커다랗게 자라는 꽃이였습니다. 잎은 손바닥을 편 모습, 꽃은 접시, 씨방은 머리 위의 똬리,

화려하게 보일지는 모르나 향기가 없는 소박한 모습이 어머니 같았습니다. 그 어머니를 이미지화 한 졸시입니다.

 

 

 

접시꽃-1.jpg

 

 

 

접시꽃-21 (1).jpg

 

 

 

접시꽃-23.jpg

 

 

 

접시꽃1(1).jpg

 

 

 

20170619_133346.jpg

사진 출처 : 한국 야생의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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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솔새 연꽃 위의 개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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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접시꽃이 이렇게 화려할 줄은 몰랐어요. 제 이미지로는 아주 소박한 꽃이리라 상상했거든요. 특히 도종환 시인이 눈물을 흘리며 낭독하는 동영상을 보았거든요. 가난하고 병든 아내의 죽음을 이렇게 대비시켰군요.배형준님의 어머님, 아니 저희의 어머니 세대의 고달픈 세상살이를 잘 표현해 주셨네요. 저도 덕분에 일 년전에 떠나신 어머님을 잠시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경화님께

    돌담곁의 무향 접시꽃이

    상상만으로도

    이국적인 감흥을 주네요.

    밋밋한 배경의 피사체가

    돋보이는 사진작품도 연상되구요.


    어머니 여의신 경화님!

    잠시 어머니 생각이

    그녀에게 전해져

    저승살이가 한결 푸근하리라

    빌어 봅니다.

  • 이경화님께
    배형준글쓴이
    2018.1.24 22:43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1984년부터 객지 생활로 고향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거기에 1993년부터 외국생활로 떠돌다 보니 불효만 하며 살고 있습니다. 

    작년에 2주 정도 보고 오니 그래도 마음은 편합니다. 순리에 맞게 살아갈 수밖에 없으니 현실에 충실해야지요.

    우리들 자녀들도 그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 외국 생활은 제가 선배네요. 89년부터 일본에서 시작됐죠. 그러다 이곳까지...

  • 이경화님께
    배형준글쓴이
    2018.1.27 20:22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는 동경에서 13년을 살다가 왔습니다.
    어디에서 사셨는지요?
  • 동경요.  4년 살았어요. 94년 지바 대학 연구생으로 교수님과 면접도 보았어요. 그런데 제 전공이 지바 대학과 맞지 않느다고... 제대로 됐으면 제가 선배될 뻔 했네요. 대학 교수가 꿈이었는데 원대로 안되더군요. 남편이 일본사람이에요.  

  • 이경화님께
    배형준글쓴이
    2018.1.28 06:50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 그러셨군요.

    여러모로 인연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 아직 돌아오지 않은 자식들 기다리느라 돌담곁에서 두리번 거리고 계셨을 어머니가 생각나게

    해주네요. 

    커다란 꽃송이

    등불처럼 담에 매달려

    아직 오지 않은이 

    넘어질세라 밝히어

    기다려주어 맞으리


    꽃향 없다 말하지만

    숨은뜻,

    씨방속 꺼내어보면

    어머니의 포근한듯한

    애정이 겹겹으로 싸인걸

    모를리 없으련만

    사람들은 향기 운운하네.

  • 이난순님께
  • 시골 저의 집 장독대 옆에 해마다 서너

    포기의 접시꽃이 저의 어릴 때 키만큼 

    자라며 층층이 접시같은 꽃을 피웠는데 

    어머니께서 제일 이뻐하셨어요.

    잠시 어머니 생전 모습이 눈앞을 가려 

    마음이 좀---

    감명깊은 감상을 했습니다.

    늘 건필, 건승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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