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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준
- 제주대학교 원예학, 교육학 전공
- 1993년 도일
- 일본 치바대학 원예학부 대학원 연구생 수료
- 2006년 도미
- 다수의 한식세계화에 대해서 컬럼
- 현 레스토랑 컨설팅 업무
- 현 야생화 꽃 시인

쇠비름

배형준2022.01.10 19:09조회 수 3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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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비름



                                             배형준



평지가 아니어도
절벽에서라도 한 생애를 의지하며
청미래덩굴처럼 살고 싶었다
한곳에 머물지 못해
이곳저곳 사막을 걸어야만 했고
하늘을 날지도 못한 꿈속에서
새의 날개를 의지하며 구름처럼 떠돌았다
가도가도 끝을 알 수 없는 망망대해에서
닻에 걸린 부표를 그리워하기도 했다
더이상 걸을 수 없어 풀썩 주저 앉아 둘러보니
오래전부터 

작은 풀꽃들이 뿌리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자주 망각하며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다
서지도 걷지도 못하는 사이
쇠비름 꽃씨가 튀어올라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이제야

꽃이 피고 진다는 문장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쇠비름
학명 : Portulaca oleracea L.

쇠비름은 쇠비름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다.
밭이나 길가에서 흔히 자란다. 생명력이 강해서 뿌리째 뽑혀도 오랫동안 살 수 있다.
노란색 꽃은 쇠비름, 분홍색 꽃이 피면 쇠비름채송화이다.
비타민 C, E가 많고 무기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나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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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레옥잠화 너도바람꽃이 전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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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시골서 자라며 여름철 참외밭

    고랑에 무성하게 자란 쇠비름과

    참비름 한 소쿠리뜯어 담아 집에

    가져오면 어머니께서 다듬어 삶아

    밥상에 올려주시면 큰 대접에 밥과

    쇠비름, 고추장넣고 척척 비며서

    된장국, 오이냉국하고 먹던 맛을

    지금도 있지 못합니다. 그땐 왜 이런 

    풀만 먹나하며 넉넉하지 못함이 원망

    스럽기도 했는데 나이들어 알고보니

    보약일 줄이야.

    60년전 과거여행 다녀왔습니다.

    배선생님! 즐감!!!

    늘 강건,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 이한기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1.11 15:53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선생님만큼 자주는 아니였지만 

    추억을 먹고 자랐습니다.

    어머니 손맛이 그리워집니다.

    감사합니다. ^*^


  • 쇠비름의 종합 레슨이 강력하게 느껴집니다.

    저도 어릴 때 쇠비름 나물을 먹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먹을게 없던 시절이라서 모든게 다 맛있었던 시절이지요.

  • 강창오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1.11 15:56 댓글추천 0비추천 0

    인스턴트 식품에 질린 사람들이 회귀본능으로 

    자연식을 많이 해서 재배도 한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 고추장에 식초도 들어가 약간은 시큼 달달하게 만들어 주셨던 나물무침이 생각나네요.  나물 한 젓가락 물고 씹었을 때 이빨에 부드럽게 잘려나가던 식감이 좋았었다는 기억이 있어요.  잠시 어머니를 생각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이얼굴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1.22 00:59 댓글추천 0비추천 0

    봄에 모임이 있을 때에 

    봄나물이라도 채취해서 준비를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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