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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준
- 제주대학교 원예학, 교육학 전공
- 1993년 도일
- 일본 치바대학 원예학부 대학원 연구생 수료
- 2006년 도미
- 다수의 한식세계화에 대해서 컬럼
- 현 레스토랑 컨설팅 업무
- 현 야생화 꽃 시인

흔들리는 쥐똥나무

배형준2022.02.04 22:02조회 수 38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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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쥐똥나무

 

                                         배형준



청보리 물결치고

종다리가 아지랑이 되어 오르던 날  

삘기 찾아 나선 어린아이  

배고픔의 현기증을 달래주던 꽃향기

 

맏이는

약골의 체질개선에 좋다는 

근심환을 먹는 척만 할 뿐

늘 동생들에게

내리사랑으로 물려주었다

 

올 가을에도 까만 열매는

추억의 맛으로 풍성하게 영글겠지 

 

쥐똥나무 꽃이

머나먼 이국 땅에서

진한 그리움으로 향수 날리며 피었다 

 

 

 

쥐똥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5~6에 흰색의 꽃이 풍성하게 피며 향기가 아주 강하다.

10~12월에 검정 콩알만한 둥근 열매가 익는다. 

그 모양이 쥐똥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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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봉선화 콩짜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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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아니,쥐똥나무 열매를 먹는건가요? 그렇담 싫컷 따 먹을걸.저희집 아파트 울타리나무가 쥐똥나무였는데....

    봄에는 그 향기가 좋아서 화단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즐기곤 했는데요.

    그리고 혹시 삘기가 우리고향에선 삐비라고 했는데 같은것일거같아요, 봄에 양지바른곳에서 피어나는,

    하얀 억새(조그맣게)꽃 마냥 피지만 여릴때는 배가 통통히 부른 껍질벗겨 양손바닥으로 비비면 달콤해지는 

    그것 아닙니까?


  • 이난순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2.5 11:06 댓글추천 0비추천 0

    삐비로 쓸까하다가 표준어로 썼습니다.

    열매를 한방에서 많이 쓰고 있으나 몸에 좋은 약은 쓰다는 명제를 아시지요. ㅎ

    아마도 울타리로 식재한 식물은 잎이 더 두껍고 상록수인 광나무로 생각이 듭니다.

    쥐똥나무는 겨울에 잎이 없는 낙엽수이니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쥐똥나무가 물푸레나무 과라니 새로운 걸 알게 되었네요

    물푸레 나무는 매우 강한 나무여서 도끼자루. 총자루, 도리깨 같은 것을 

    만들어요, 나무를 태운 재는 파란 물감을 들여 수위(壽衣)를 만들죠

    그래서 물푸레 나무아래서면 온 몸이 오싹해요 한 여름에도   ㅎㅎ


  • 석촌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2.5 11:28 댓글추천 0비추천 0

    물푸레나무를 여러 도구로 쓴다는 건 잘 알고 있었으나

    염료로 사용했다니 조상들의 지혜가 놀랍습니다.

    선생님의 다른 시각의 절창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여러 선생님들께서 자주 혼동을 일으키는 것이 식물이름인 것 같아 다시 정리를 해봅니다.

    식물 이름은 고유명사로 붙여서 씁니다. 정확히 도감에 등록된 이름을 모르니 난감하기도 

    합니다만 고유명사라는 것을 숙지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  구절초, 가는잎구절초, 딸기, 뱀딸기, 쑥부쟁이, 개쑥부쟁이, 바람꽃, 뀡의바람꽃...



  • 여기서도 자주 보는 나무같네요.

    먹는 열매라니 관심이 더 가집니다 ㅎ

  • 강창오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2.5 11:34 댓글추천 0비추천 0

    북반구 온대지방에 잘 적응을 하는 식물이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몸에 좋은 약은 쓰다를 되새깁니다. ^*^

  • 자꾸 제 변을 놓고 이야기들 하시니 무안합니다 ㅎㅎ


    향기가 어디까지 따라오는 나무 맞네요.

    쥐똥냄새를 묽게 하려고 그리 강렬한 향기를 준 조물주의 섭리가 느껴집니다.


    둘째 연은 

    어쩐지 글쓴이의 성장기 삽화같아

    맘이 아릿합니다.


    석촌님 댓글 중

    물푸레나무의 쓰임새 중 재로 파란 물감들인 수의로의 전개가

    대하소설 한장면 같은 서사가 담겨 있네요.

  • keyjohn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2.5 11:41 댓글추천 0비추천 0

    육 형제의 맏이가 유독 몸이 허약하여 보약을 달고 살았는데 

    약을 싫어해서 밑의 동생들이 덕을 보았지요. 웅기소는 기본이고 

    한약제를 작은 환으로 만든 것을 복용했었습니다. ㅎ

    그 추억을 소환을 했습이다.

    감사합니다. ^*^

  • 이 시를 읽으니 저는 까마중이라는 것이 생각 납니다.

    한 두번 먹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하얀 꽃에 까만 열매

    그리고 웅기소가 아니고 원기소 아닐까요? 그리고 원비도 나왔지요

    "심술궂고 ???????복동이도 순해져, 이만큼 자랐어요. 밥도 잘 먹고

    토실토실 살이찌는 어린이 원비  어린이에 보약 어린이 원비 머리가 좋아지고

    입 맛이 나는 어린이--원비, 원비"

    60년 전 CM Song 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나오네요.

    저도 밑으로 남동생 둘이 있는데 남아선호 사상에 밀려서 언니와 나는 안주고

    동생들만 줘서 몰래 꺼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구수하고 맛있었던 기억........

    배선생님. 여러가지로 추억을 꺼내 줘서 감사합니다.

  • 강화식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2.5 15:32 댓글추천 0비추천 0

    누렇게 보리가 익어갈 때 익어가는 까마중도 많이 먹었습니다.

    이것을 먹으면 번들번들 중의 머리가 까맣게 될까하는 의문이 들었으나 

    간식거리가 없어서 먹었습니다.

    한글을 깨우치지 못했던 5~6 살의 기억이라 

    사투리의 발음을 썼나 봅니다. ㅎ


  • "쥐똥나무"

    교회 농장 주위에 쥐똥나무가 많아

    별 볼일없는 나무인가 했는데

    하루는 봉사하러. 가서 온종일 열매인

    쥐똥 딴 일이 있습니다.

    말려서 약으로 또는 건강보조로

    쓴다는데 쥐똥이 쓸모가.있는가요?

    배 선생님께서 한의사는 아니시지만

    알고 계실것 같아 여쭈어 봤습니다.

    신지식 많이 얻고 얼토 데리고 물러갑니다.

    늘 다복, 건필, 강녕하십시오!!!

  • 이한기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2.7 17:13 댓글추천 0비추천 0

    쥐똥은 만병의 온상이니 버리시고 

    쥐똥나무 열매만 구하시기를 바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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