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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준
- 제주대학교 원예학, 교육학 전공
- 1993년 도일
- 일본 치바대학 원예학부 대학원 연구생 수료
- 2006년 도미
- 다수의 한식세계화에 대해서 컬럼
- 현 레스토랑 컨설팅 업무
- 현 야생화 꽃 시인

태산목이 전하는 향기

배형준2022.03.01 16:35조회 수 57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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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목이 전하는 향기



                                                                     배형준




청운의 꿈이 하늘보다 높았던

옛 교정의 태산목 한 그루

지금도 커다란 꽃으로 피어

함박웃음 날리고 있을까


세상 넓다 해도

이제는 좁아진 이역만리

너는 나의 고향에서

나는 너의 땅에서

뿌리 내리고 사는 타향살이

그 설음을 알까


이루는 것 없이 바쁘기만 하는 일상

꿈은 언제나 구름으로 흩어지는데,

너는 늘 푸른 잎

진한 향기 머금은 연꽃으로 피어

깨달음의 붉은 사리를 품고


때가 되면 피고 지나니

애써 꽃 피우려하지 말라 하며

오늘도 태산처럼 서서

묵언 설법하네 




태산목은 목련과 상록교목으로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높이 30m까지도 자라며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앞면에 윤기가 있고 뒷면은 다갈색 솜털이 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기 시작하여 9월까지 10~15센치 정도의 커다란 목련꽃 같은 꽃이 핀다.

향기가 아주 좋은 식물이다. 가을에 골돌형의 열매가 붉게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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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와 우리는 물봉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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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함박웃음-타향살이-붉은 사리-묵언 설법

    시어의 연계가

    작가의 태산목에 대한 애정과 고뇌가 보이는 듯 합니다.


    태산목 꽃이 핀 밤에는 달인 듯 여겨지는

    황홀한 상상을 해 봅니다.

  • keyjohn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3.2 23:30 댓글추천 0비추천 0

    크고 두꺼운 상록의 잎이 더욱 밤을 어둡게 하고 

    커다란 흰꽃을 둥근달로 치환을 하신 상상력이 더 아름답습니다. ^*^  

  • 아주 자그마한 야생화의 향내를 맡다가 이젠 태산처럼 큰  태산목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었네요

    그의 묵언 설법의 향내 또한 짙게 느껴집니다


  • 이난순님께

    난순님의 글 향내가 다시 태산목처럼 풍겨오기 시작해서 Welcome back!

  • 강창오님께

    방가요! 창오님!

    남의 방에서 수다 떨어도 될랑가 모르겄네

    동기생 떠났다고 울고 그러능거 없제?

    내 여기서도 천리안잉께 조심하드라고잉.

    혹여 눈꼬리가 지짐벅거리지도 않아야헐테고.흐흐흐

  • 이난순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3.2 23:34 댓글추천 0비추천 0

    원예화를 잘 쓰지는 않았습니다만 향기에 취해

    옛 교정의 추억 여행을 해보았습니다. 

    무사히 도착을 하신 듯 해서 안심입니다.

    감사합니다. ^*^

  • 높이 30m까지도 자란다면 정원용은 안되겠네요.

    실제로 한번 봤으면 졸겠읍니다

  • 강창오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3.2 23:38 댓글추천 0비추천 0

    보통은 2~3m 정도에서 꽃을 피우니 걱정을 하실 정도는 아닙니다. ㅎ

    관리를 하지 않고 자연 방임을 하면 커다랗게 자랍니다. 

    감사합니다. ^*^

  • 목련은 참 우아합니다. 목련꽃이 피면 4월의 노래를 부르게 했던 

    우아한 영어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배 선생님 자색 목련꽃도 먹을 수 있나요?

  • 배형준글쓴이
    2022.3.3 00:00 댓글추천 0비추천 0

    잎도 나오지 않은 줄기 끝에 핀 커다랗고 투명한 하얀 목련꽃을 보며

    남녀공학 학창시절을 즐겁게 보냈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납니다.


    한국 토종 목련은 한라산에만 자생을 하는 함박꽃나무가 있으며 현재는 멸종위기종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목련은 원예종으로 개발한 목련, 중국이 원산인 백목련, 안쪽이 흰색이 있고 바깥이 자주색인 자주목련,

    진한 자주색인 자목련 등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많이 보이는 것은 자주목련이구요.

    일반적으로 목련꽃을 생으로 먹기에는 쓴맛이 강해서 어렵고 3~4월에 채취한 꽃잎을 음지에서 말린 것을 차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물 1L에 5g 정도). 색깔에 상관 없이 가능합니다. 또한 만개하지 않는 꽃봉우리를 채취하여 절임이나 피클로 만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약성은 축농증 비염 치통에 좋다고 합니다. ^*^


  • California에 있을 때 태산목이

    키도 크고 잎사귀도 윤기가 나며

    기후 탓인지 개화 기간도 길고

    일년 내내 짙은 푸르름을 보는

    복을 누렸습니다.

    제 2의 수학여행 다녀왔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한기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3.5 10:41 댓글추천 0비추천 0

    여행을 다녀오셨나 봅니다.

    늘 여행은 새로운 활력소가 되지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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