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의 풋보리
淸風軒
휑한 들녘, 매서운 칼바람에도
오롯이 푸르름을 뽐내는
엄동(嚴冬)속의 가녀린 풋보리
눈보라, 강추위 모진 구박에도
고개 빳빳하게 치켜 세우는
백절불굴(百折不屈),
설한(雪寒)속의 풋보리
함박눈 펑펑 내리 눌러도
웬 솜이불이냐며
얼씨구나! 좋아하네
죽은 듯, 산 듯
질긴 생명력(生命力)
차가운 눈이불 덮고
포근한 꿈나라로 들어간다.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2년 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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