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공휴일
윤배경
아침부터
은밀한 소문이 돌았다
월요병에 기진맥진했을
학생 공무원 직장인들이
모두 들떠 있었다
내일 큰 눈이 온다
온도시가 들떠 있었다
화요일에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그러나 당국은 말이 없었다
수업이 끝나고
업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당국은 말이 없었다
모두가 반신반의하고
지쳐있을 때
어둑어둑해질 무렵
마침내 당국이 발표했다
내일 학교와 관공서
모두 문을 닫는다
학생 공무원 직장인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하루 매출이 날라간
가게주인도 함께 웃었다
눈이 오는 임시공휴일은
모두의 축복이었다
2025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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