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본질
너가 떠난 후
홀로 바닷가를 거닌 적이 있었다
바닷물이 빠진 후 갯바위에 남아 있던
바닷물이 증발해
하얀 결정체가 남아 있었다
소금이었다
손바닥의 바닷물은 투명하고
수평선의 바닷물은 푸르지만
바닷물이 바닷물인 이유는 소금이었다
바닷물의 본질은 소금이었다
너를 떠나 보낸 후
눈물을 흘렸다
채 닦아내지 못 한
눈물
한밤을 지나자
눈가에 하얀 결정체로 남았다
소금이었다
눈물의 본질도 소금이었나
자문하는 순간
너 생각에
가슴이 아파왔다
타다 남은 가슴을 열어보니
시커먼 결정체가 남아있었다
정체불명의 결정체를 분석해보니
회한, 추억, 그리움, 외로움 등등이었다
사람들은 이것들을 사랑이라고 했다
사랑이 눈물의 본질이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