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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Q의 시 읽기 〈36〉 에드거 앨런 포의 ‘애너벨 리’ 현명한 이들의 사랑보다 우리 사랑은 더 강했다

관리자2025.02.10 22:05조회 수 2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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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nNewsNumb=201909100056

글의 전문을 읽으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신 후 읽으시면 됩니다

 

 

 

阿Q의 시 읽기 〈36〉 에드거 앨런 포의 ‘애너벨 리’ 현명한 이들의 사랑보다 우리 사랑은 더 강했다

 

 

 

애너벨 리
  

에드거 앨런 포
 
  오래고 또 오랜 옛날
  바닷가 어느 왕국에
  여러분이 아실지도 모를 한 소녀
  애너벨 리가 살고 있었다
  나만을 생각하고 나만을 사랑하니
  그 밖에는 아무 딴생각이 없었다.
 
  나는 아이였고 그녀도 아이였으나
  바닷가 이 왕국 안에서
  우리는 사랑 중 사랑으로 사랑했으나
  나와 나의 애너벨 리는
  날개 돋친 하늘의 천사조차도
  샘낼 만큼 그렇게 사랑했다.
 
  분명 그것으로 해서 오랜 옛날
  바닷가 이 왕국에
  구름으로부터 바람이 불어왔고
  내 아름다운 애너벨 리를 싸늘하게 하여
  그녀의 훌륭한 친척들이 몰려와
  내게서 그녀를 데려가버렸고
  바닷가 이 왕국 안에 자리한
  무덤 속에 가두고 말았다.
 
  우리들 행복의 반도 못 가진
  하늘나라 천사들이 끝내 시샘을 한 탓.
  그렇지, 분명 그 때문이지.
  (바닷가 이 왕국에선 누구나 다 알다시피)
  밤 사이 구름에서 바람이 일어나
  내 애너벨 리를 얼려 죽인 것은 그 때문이지.
 
  하지만 우리보다 나이 많은 사람,
  우리보다 훨씬 더 현명한 사람들의 사랑보다도
  우리 사랑은 훨씬 더 강했다.
  위로는 하늘의 천사
  아래론 바다 밑 악마들까지도
  어여쁜 애너벨 리의 영혼으로부터
  나의 영혼을 갈라놓진 못했다.
 
  그러기에 달빛이 비칠 때면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꿈을 꾸게 되고
  별빛이 떠오를 때 나는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눈동자를 느낀다.
  하여, 나는 밤새도록 내 사랑, 내 사랑
  내 생명 내 신부 곁에 눕노니
  거기 바닷가 무덤 안에
  물결치는 바닷가 그녀의 무덤 곁에.

 

 

2025년 2월 1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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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2025.2.10 22:25 댓글추천 0

    에너벨리 라는 시를 들으면

     

    중고등학교 시절 FM 라디오에서

    혹은

    대학교 시절 동네 음악다방에서

    디스크자키가

    곧장 들려주던 시였음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그 낭만에 젖어 봅니다.

     

    저의 젊었을 때의 감상에 새삼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시는 그리 길지 않으면서도 어린 십대들의 사랑을 노래한

    장대한 서사시 같은 느낌을 준답니다).

     

     

  • cosyyoon님께
    2025.2.10 23:08 댓글추천 0

    저도 그즈음 이런 시들을 읽으며

    문학의 꿈을 꾸곤 했던 시절이

    생각나곤 합니다

    애드가 앨런포우의 애너밸리는

    늘 슬픈 사랑의 이야기로

    마음속에 남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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