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아이얼굴2021.07.13 21:40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조동안

 

 

멀리 지나는 기차소리

유난히 크게 들리던 

거실에 앉아

블랙커피 향기와 함께

작은 행복을 즐기고 있을

앞에 보이는 영정사진

웃고 계신 아버지의 모습

지금이라도 한국에 가면 만날 같은데

무겁게 껌벅이는 눈에서

망가져버린 촛점으로

얼룩거리는 그리움이여

 

‘아버지, 건강하셔야 해요.

‘허허 그래’

 

눈가에 울리는 작은 경련 따라

클로즈업되는 출국장 검색대

잊지 못할 뒷모습이

머릿 속을 맴돌고

이상

잡을 없는 따뜻한

들을 없는 숨소리

떨어진 기력으로

지팡이 의지하며 떠나던 날이

끝이 아니길 바라며

눈물 감추는 나, 흔드는 아버지

 

지금 혼자서

소리 내어 울고 있어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8 폭풍이 지나는중이었어도2 2022.07.15 47
167 산 오징어1 2022.07.07 19
166 가족1 2022.07.07 25
165 엄마3 2022.05.09 31
164 산불3 2022.03.05 33
163 아! 우크라이나5 2022.02.28 59
162 이름5 2022.02.24 51
161 2 2022.02.22 28
160 행복한 아내7 2022.02.19 51
159 녹내장13 2022.02.14 55
158 금요일 아침4 2022.01.07 39
157 하얀눈 검은눈12 2022.01.07 46
156 살아 있을 때까지7 2022.01.03 26
155 편식 또는 과식4 2021.12.26 25
154 미국에서 땡스기빙 지내기3 2021.11.27 38
153 혼자 사는 연습4 2021.11.26 56
152 저 녁1 2021.11.23 36
151 점 심 2021.11.23 33
150 아 침1 2021.11.23 33
149 12월에 오는 사랑3 2021.11.22 5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