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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고향. 동무. 어머니. 아버지.

아이얼굴2017.05.09 12:28조회 수 49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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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동무. 어머니. 아버지.

                                  


                                          조동안


 

고향생각만해도

눈물이 납니다.

철없이 뛰놀던 뒷골목 그리워

인터넷 지도 보며

길을 뒤지다

세월의 흔적에 사라지고

알지 못한 빌딩만

어색한 모습으로 내게 보이네

꿈에서나 봐야할

고향의 모습

아쉽고 아쉬워도

여전히 아쉬운것은

시절에 남아 있던

어깨동무 동무들

이젠 내게 보이질 않고

세월의 흔적에 변해버린

커다란 괴물들만이

어색한 모습으로 내게 보이네

 

  

동무 생각만해도

눈물이 납니다.

아카시아 진달래 꽃향기

입안가득 씹어 가며

나무 새총으로

온종일 참새무리 함께 쫓다가

서쪽하늘 샛별이 밝아질즈음

숙제 끙끙거리다

무거워진 눈꺼풀에

힘없이 잠들고

두려운 숙제검사에 무거운 등교길

후회의 눈망울 망울들

회초리 자국 선명한  종아리

행여 들킬까 방구석에 숨어

침발라 문지를

어느새 연고를 챙긴

어머니의  손길이 내게 보이네

 

  

어머니생각만해도

눈물이 납니다.

어렸던 소망에 닿았던 커다란 사랑

안기면 없이 따뜻했던

어머니의

곱디 곱던 하얀 손으로

보듬어 주셨던 얼굴에

어느새 골이 패이고

다듬어 주셨던 머리에

흰서리 내려 앉았어도

여전히 그리워

찾고 싶던 어머니의

이젠 너무도 왜소해진

모습이어도

안에 남아있는 사랑은

아직도 커다란 모습으로

중년의 가슴에 남아있네

 

  

아버지생각만해도

눈물이 납니다.

상상할 없이 커다란

넘지 성으로

두려움에 다가 서지 못하고

애써 감추며 살아 세월

자식만 바라 보다

문득 되돌아 지난

잊었던 아버지가 보이네

아들을 바라보다

아려오는 가슴에서

이제사 알게

아버지의 사랑

이역만리 타국에서

아무것도 없는 앞에

깊은 웃음으로 오신

세상은 거칠게 변했어도

아버지의 사랑은 여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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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어릴적 고향동내 ,

    동무들. 

    어머니,

    아버지.

    몇번을 읽었습니다.

     아련히  내고향 내 동무 내 부모님이 생각납니다. 

    너무 잘 쓰셨습니다. 나도 이런 시를 쓸수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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