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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희
-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과 졸업
- CBS 제1기 성우, TBC 제1기 성우
- 1996년 수필공원 초회추천
- 대한민국 연극제 여우주연상, 동아일보 연극상 여우주연상, 백상예술상 여우주연상 수상
- 연극, TV, 영화 연기자 협회 회원,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부활절에

왕자2020.04.03 11:44조회 수 58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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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월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원고를 써 보내며

문학회에도 보냅니다.



                      부활절에                             김복희

 

교회가 운영하는 유치원에 다니며  부활절을 맞은후

80여년간 매년 부활절을 맞이 했것만 금년과는 감회가 다릅니다.

인생막바지에 생전 첨으로 입원하고 수술을하고 중환자실에서 죽음의 터널을 헤짚고 

다시 살아난것은 목사님들과 성도님들과 지인들의 간절한 기도의 은혜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무의식 중에도 병문안을 오신분들을 일일히 기억하려고 애썼지만

더러 기억을 못하기도 합니다.

작년 11월말에 고국에 다녀오기전 간단한 시술을 받았습니다(인공심장 박동기)

그런데 바이러스 침투로 박동기를  제거하고 왼쪽 가슴을 네번이나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죽을 줄 알았지만 살려주신 하나님의 뜻이 반듯이 있을것으로 믿습니다.

멀리서 달려온  아들의 처절한 기도소리가 아직 귓가에 들립니다.

어머니! 아들 찾지 마시고 하나님을 찾으세요  저는 아무런 능력이 없어요 하나님께 매달리세요

그말을 듣고 나는 하나님만 찾았습니다.

꿈속에서는 너무 힘든 드라마를 찍고 있었는데 언제 끝난다는 것도 모른체 고통스럽기만 했습니다.

눈을 뜨면 현실은 기계가 줄비한 중환자실에서 나홀로 많은 호스를 몸에 감고 누었습니다

여기가 어디며 밤인지 낮인지 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목사님이 내손을 잡고 기도하시던 장면  

장로님들의 기도하시는 모습들이 가믈가믈 보였습니다.

매일 찾아주시는 성도님들과 지인과 후배들

권사님들과 장로님이 내손을 잡고 성탄 축하 노래를 불러주실때 나는 천국을 보았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만 해도 눈물이 솟습니다.

퇴원후 담임 목사님께서는  '기적이며 대단한 부활이다' 라고 축하해 주셨습니다.

맞아요  하나님이 부활시켜 주셨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집안에만 있는동안 입원 생활을 정리해서 

가능하면 부활의 간증서를 만들고 싶습니다

특히 출근하듯 빗속을 뚫고 찾아와 간절히 기도하시던 심목사님을 잊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4-1-20 크리스찬 테라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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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그후 70년 /김복희 두 할머니/김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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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정말 오랜만에 문학회 홈피에서 선배님 글을 읽노라니

    뭉클한 마음입니다.

    정목사의 '아들 대신 하나님' 권고안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더하기 하다 곱하기해도,

    걷는 아이가 뜀박질해도,

    해소기침 하던 이가 긴 후렴구 노래를 뽑아도

    부활이라는 던 글이 생각납니다.


    선배님은 진정 부활하셨네요.

    모쪼록 툴툴털고 일어나셔서

    예전의 일상속으로 복귀하시길 기도합니다.

  • keyjohn님께
    왕자글쓴이
    2020.4.3 15:37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리운 기정시인 !

    요즘도 미국 흑인 간호사가 매주 방문을 합니다.

    아마 이달 부터는 오지 않을 수도 있답니다 

    내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해요 

    다녀가는게 그녀의 수입일테니 그만 오란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다녀갈때 마다 싸인을 하라는데 손이 벌벌 떨리고 웃기게 그려주었었지요

    이제는 다 정상이고 지팡이 던지고 매일 햇볓쬐며 동내를 30분씩 걸어요

    땅을 보며 천천히요..

    회원 시인들의 글을  잘읽기만 하고  나는 차마 명함도 내밀 수가 없었지요 

     

    교회서는 인터뷰(녹화) 를 원하셨지만 아직 내 몰골이 카메라앞에 설 수 없다고 

    펄쩍 뛰었습니다. 장애인이 되었어요 (차차 좋아지지만 오래 걸릴거레요) 

    우리모두 코로나가 물러갈때까지 푹 쉬시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반가워요 선생님. 햇빛을 보고 30분씩 걸으신다는 의지에

    박수를 보내고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저는 오늘 위안을 얻고 갑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 강화식님께
    왕자글쓴이
    2020.4.3 18:16 댓글추천 0비추천 0

    강화식 시인님!

    병원으로 정성것 만든 음식을 가져왔었지요 

    입맛없어 먹지 못할때 오아시스처럼 받아먹었던 생각나요 

    그때 보다는 사람 되었어요 

    우리가 다시 만날때는 지금보다 더 건강하겠지요 

    어서 그날이 오기만 기다립니다

    그 아픈 손으로 만든 생각하면 그사랑이 너무 감동스럽고 고마웠습니다. 

  • 작은 손길을 큰 정성으로 받아주셔서 감사해요.

    어서 빨리 맛있는 것 앞에 놓고 두런두런 얘기 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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