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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오
- 시인, 목사
- 삼육대학교 신학과 졸업
- 미국 앤드루스 세미나리 졸업
- 30여년간 미국에서 목회 활동
- 영시 응모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당선돼 미국 시간에 등단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집사 예찬

PastorKim2017.05.30 03:00조회 수 39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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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사를 예찬하는 노래를 부른다. 신학교를 나오지도 않고 봉급을 받지도 않지만 봉사로의 부르심으로 구별된 직분이여,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을 악인의 장막에 거하는 천 날보다 귀히 여겨 악인의 장막에 거하기보다 하나님 집 문지기를 자청한 그대들이여, 성소의 기구를 내 몸처럼 아끼고 닦으며,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반사하도록 보여지고 사용되도록 하는 이로다. 그대는 고요한 성전을 밝히는 첫 불을 켜는 이요, 예배후의 마지막 소등을 하는 문지기로다. 그대 손을 통해 말씀의 강단은 빛나고 엄숙과 정돈과 경건이 흘러가는도다

 

다섯 달란트는 받지 못하였으되, 받은바 두 달란트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욱 열심을 내는 직분이여, 알아주는 이 드물고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 많은 중에 그대들의 손은 눈짓으로도 움직이고, 그대들의 발은 입방아보다 빠르도다. 그대들의 어깨에는 봉사의 날개를 달아 성전 지붕에서 지하실까지, 성찬 테이블에서 지하 화장실까지 오르내리니, 이삿짐센터의 심부름꾼이요, 배고파하는 자의 식물이요, 우는 아이 달래는 자요, 식사 시간의 주방장이요 웨이트레스이며, 갈급하는 자의 냉수요, 파트락 뒤의 빗자루요 베큠클리너로다.

 

어깨는 넓지 못해도 무거운 짐 진 자를 대신하는 지게요, 질서를 부르는 교통순경이로다. 어린이의 친구요, 노인들의 지팡이들이며, 제사장의 어깨에 놓인 십자가를 대신 지는 구레네 시몬이로다. 최전선에서 말씀으로 마귀의 진지를 돌격하는 결사대요, 포로된 아군을 구출하는 특공대로다. 선임하사인 그대들 모본에 신병들 잔뼈가 굵어지고, 역전의 용사인 그대들의 순교적 용기에 적의 진지는 파괴되도다. 거룩한 헌금을 세는 정직한 손들이요, 부대 이동을 위한 트럭 운전사요, 앰블란스 다음으로 달려가는 건강의 파수꾼들이다. 하늘 아기 태어나는 침례식의 산파요, 무덤까지 따라가 최후의 안장을 내리는 마부로다.

 

그대들 미소에 하나님의 전은 빛나고, 그대들 따뜻한 악수에 처음 나온자 사랑을 느끼는도다. 어두운 그늘에서 싸우다 지치기도 하고 환난의 추위에 동상에 걸리기도 하는 그대들이여, 그대를 위하여 부는 나팔 없고, 그대들 태우려는 황금빛 리무진 없으며, 금빛 은빛 찬란한 훈장이 그대들 가슴을 장식하지 않았어도 승리의 견인차요, 전진의 기수로다.

 

주린 사람 먹이우고, 목마른 사람 마시우고, 나그네 영접하고, 벗은자 입히고, 병들은자 돌보고, 옥에 갇힌자 찾아 지극히 작은자에게 봉사하던 그대들이여, 그 눈물과 봉사를 지켜보는이 한 분 계시니,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라는 칭찬을 들을 자들이로다.

 

마침내 하늘 사령관으로부터,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는 그 음성을 들을 때, 훈장대신 하늘 면류관을 받아 머리에 쓰고, 모세와 어린양의 노래를 하늘 유리 바다에서 영원히 부를 자로다. 오늘도 재림의 소망을 가슴에 안고 달려가고 노래 부르는 이여, 그대들 길에 평화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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