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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오
- 시인, 목사
- 삼육대학교 신학과 졸업
- 미국 앤드루스 세미나리 졸업
- 30여년간 미국에서 목회 활동
- 영시 응모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당선돼 미국 시간에 등단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어찌 잊으랴

PastorKim2017.05.30 03:10조회 수 4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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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에

희망이 알을 까고 나오는 비봉산(飛鳳山)

물새들 날개 짓에 꿈 실려오는 강변 백사장

 

진양호 푸른 호수에

배 한척 띄우면

사랑이 순풍을 맞아

물고기들과 윙크를 주고받고 싶은 곳

 

개나리 진달래 오솔길 따라가다

석양에 붉게 물든 서산노을에 세월을 잃고

젊음을 노래하던 푸르고 푸른 언덕

, 그곳을 어찌 잊으랴

 

봄이면

아낙네들 빨래방망이 소리

산천의 생기(生氣)를 토닥거리고

여름이면 개구쟁이들

즐거움을 풍덩이며 미역감던 남강천()

 

매미, 쓰르라미

긴 여름을 노래할 때

잠자리 뒤좇아 내달리던

황금물결 출렁이는 논두렁

, 그곳을 어찌 잊으랴

 

반딧불

귀뚜라미, 풀벌레

여염집 다듬이질 소리 합창으로

깊은 가을밤이 익어가던 곳

 

사립문 밖 눈 쌓일제

따스한 질화로에 둘러앉아

옛이야기 도란거리던 긴 겨울밤

 

은하수 물결따라

첫 사랑의 불꽃이 영롱하게 피어나던

별이 총총한 밤하늘

, 그곳을 어찌 잊으랴

***

*비봉산:봉황이 내려와 앉았다는 전설을 가진 경남 진주시 북쪽에 위치한 산

*진양호:진주 남강 상류에 위치한 아름다운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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