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권명오
- 칼럼니스트, 수필가, 시인
-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장, 애틀랜타 연극협회 초대회장 역임
- 권명오 칼럼집 (Q형 1,2집) 발간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미주한인의 날 자랑스런 한인상, 국제문화예술상, 외교통상부 장관상, 신문예 수필 신인상 수상

그냥 그냥

RichardKwon2022.04.02 10:52조회 수 53댓글 3

    • 글자 크기

그냥 그냥

                                   지천 ( 支泉 ) 권명오.

4월의 태양은 

눈 부시게 빛나고

끝없는 하늘에

떠 있는 구름들

그림같은 순간이

그냥 그냥 간다.


풀과 나뭇잎

출렁대는 연초록

향기 넘쳐 흐르는

꽃이 피고 지는

자연의 순간이

그냥 그냥 간다


토끼들 뛰어 놀고

다람쥐들 춤추며

새들 노래하는

4월 익어가는

찬란한 순간이

그냥 그냥 간다


펜을 들고도

한 줄도 한 자도

쓰지 못한 것

아량곳 없이

계절의 순간이 

그냥 그냥 간다.

    • 글자 크기
까불대지 말자. 맛 좋고 몸에 좋다는 생강주.

댓글 달기

댓글 3
  • 지천 선생님!

    속절 없이 흘러가는 것이 세월인가 봅니다.

    이제는 꽃이 피고 초록 물결이 일렁거려도

    그리 즐겁지 않으니 그냥 그냥 넘어 가는게

    마음 편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냥' 어감이 부드럽습니다.

    어느 시인이 읊었던 '어우렁 더우렁'이란

    말이 떠올라 좋았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늘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 매사에 유유자적한 모습을 접하자니

    더불어 편안한 기분이어서

    감사합니다. 

  • 그냥 그냥을 읽다보니 '미친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 라는 어휘가 떠오릅니다

    어느 묘한 정치인이 그냥 그냥 말했던것 같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72 호박꽃3 2022.08.02 18
171 만족1 2022.07.14 11
170 사랑2 2022.07.14 13
169 쓰다 써1 2022.07.09 19
168 야화 ( 夜花 )5 2022.07.04 22
167 오월의 길목3 2022.05.14 20
166 까불대지 말자.7 2022.04.16 33
그냥 그냥3 2022.04.02 53
164 맛 좋고 몸에 좋다는 생강주.3 2022.03.17 24
163 노송 청청 ( 老松 靑靑 )4 2022.03.11 22
162 65년 전 추억4 2022.03.01 33
161 자연의 신비4 2022.02.05 30
160 행복의 길3 2022.02.05 16
159 세상 아름다워4 2022.02.02 25
158 기도4 2022.02.02 20
157 웅담주 막간 쇼8 2022.01.27 69
156 비운 ( 非運 )3 2022.01.21 28
155 내것 네것3 2022.01.21 24
154 함박눈6 2022.01.20 33
153 새해 기도3 2022.01.09 1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