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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유격체조

keyjohn2021.08.02 16:43조회 수 27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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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상처를 넝마처럼 걸치고 골고다를 오를 때

기도는 구름처럼 멀고, 시간은 기차처럼 더뎠지

몸과 마음을 홍해처럼 가르는 수 밖에 


종마처럼 뛰며 나비처럼 두팔을 휘젓기 한참,

종아리의 아킬레스건과 장딴지의 아픔이 극에 닿고,

목젓이 단내를 뿜으며 호흡을 막는 순간,

짧지만 강한 안식이 왔다.




*글쓴이 노트

자다 일어나 생각해도

나의 실책은 아닌데,

원망의 화살을 맞고 앓았다.


피아의 상처에 주로 '시간' 처방전을 신뢰하는 편이지만,

즉효를 위해 '자학'이라는 새로운 처방을 내려봤는데

부작용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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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소묘 문학과 마술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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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부디 부작용 없는 시간을 찾아 털고 일어서길 바랍니다.

    솜털을 세운 부작용이 얼어붙게 만들어도 알고나면

    그 또한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요.

  • keyjohn글쓴이
    2021.8.3 09:14 댓글추천 0비추천 0

    시간의 위대함엔 동의하지만

    위대함의 효과를 체감할 때까지의 인내가 문제가 되네요.


    여러번 학수고대한 바지만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매일 때'가 진정한 휴식이 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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