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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낮잠

keyjohn2022.04.10 14:07조회 수 8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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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잠을 설치면서 부터

점심 후엔 쪽 잠 자는 습관이 생겼다.


며칠 전 꿈엔 어머니가 

보조기 없이 잘도 걸으시더니,

오늘은 젊은 얼굴로 

입술에 루즈까지 바르시고 어딜 가신다.


소년인 내가 어디 가시냐고 해도

돌아보지 않고 가시는 꿈.


엄마의 무정함이 생시로 이어져

눈가가 축축 하다.


나이 들게 하면서

나이를 덜어 가는 

세월의 셈법이 야속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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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별곡(1) 비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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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Join the club! ㅎㅎ

    처음엔 낮잠을 버텼지만 이젠 익숙합니다


    꿈에서 본 고인들은 대체로 말을 안하더군요.

    꿈에서 젊어 고인된 제 동생을 보면 늘 환한 얼굴로 빙긋이 웃기만 합니다.

    제 동생이지만 인간성이 너무도 좋아 오히려 존경을 했지요.

    '보조기 없이, 젋게, 루즈까지'

    아마도 잘 지내니까 걱정말라는 신호같은데요.

  • 강창오님께
    keyjohn글쓴이
    2022.4.11 11:19 댓글추천 0비추천 0

    벌써 두번째 아우님 이야기 하시는 걸 보면 어지간히 우애가 깊으셨던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 keyjohn님께

    ㅎ 정말 그랬군요.

    지난번에 군대 얘기가 나와서 그랬던것 같네요.

    그래도 마누라나 자식 자랑 얘기가 아니라서 feeling less guilty!!!!! ㅎㅎ

  • 임 시인님!

    남의 마음을 흔드시네요.

    먼곳 다른 세상에 계시는

    어머니를 불러오게 하시니

    이몸도 사모에 눈시울이 

    촉촉해집니다.

    즐감하고 까칠이 물러갑니다.

    늘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 이한기님께
    keyjohn글쓴이
    2022.4.11 11:22 댓글추천 0비추천 0

    목숨 붙어있는 한

    함께 가는 어머니 존재.

    공감에 감사합니다. 

  • "어머니 얘기 하기 없기" 입니다.

    전 아직 슬픔이 딱지도 앉지 않아서...


    그래도 고맙습니다.

  • keyjohn글쓴이
    2022.4.11 14:33 댓글추천 0비추천 0

    화담님 바램의 최상위에는

    자녀들의 평안이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     예전에 대한민국의 드라마 ,<전원일기>를 보면서 들은 대목입니다.  최불암의 어머니께서 잠결에 꿈을 꿈면서 어디로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시더랍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최불암, 즉 아들이 어머니 , 어머니, 하면서 뒤를 쫓아 오면서 부르더랍니다.  최 불암의 어머니는 아들을 보기 위해서 눈을 떴는데 잠에서 깨어나셨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이 자기를 살리셨다고 드라마에서 말씀하십니다.  저도 저의 어머니에게 최불암 같은 아들이고 싶습니다.  
  •  저는 지금 칰필레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오후 2 시부터 11 시 반 까지 근무하기에 저녁 4 시 반에 밥을 먹으면   식사하고 나서 그렇게 졸릴 수가 없습니다,  요새는 아이스 커피를  꼭 사서 마십니다.   식곤증이 한 70 %   적어 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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