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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Excuse me

2016.09.09 04:28

Jackie 조회 수:29



              Excuse me



                                    글/유당


며칠 전 아틀란타에서 회합이 있어 워싱턴에서 온 손님과 시애틀에서 온 손님을 비행기장 까지 모시고 나갔을 때의 이야기이다

북 강원도의 평강에서 피난을 나와 서울에서 유년기를 보낸 그분은 나와 동시대를 살아온 분 이였다

거침 없이 자기의 얘기를 영화 처럼 엮어 나갔다 헐벗고 굶주림으로 국민 학교 3학년 이 고작인 학력이고 야간에 아줌마 머리긴 누나들과 고등 공민 학교를 졸업 하였단다


사우디에 가서 건설 현장에서 많은 고생도 했고 아프리카를 거쳐 미국 워싱턴에서 43년을 청소, 타일사업 등 기술자로 살아온 거간의 이야기를 웃으며 잠시의 시간을 가졌다

처남과 막내 동생을 데리고 빌딩을 청소 할때에 동생 보고 점심 중간에 먹을려고 맥주를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는데 헐떡이고 숨을 몰아 쉬며 와서 하는 말이 " 형 아마 미국 놈이 내가 이빌딩에서 청소하는 것을 아는 모양이야" 나보고" 익스큐즈미" 그러잖어 -

그동생과 미국 사람이 들어 오는 입구에서 몸을 부딧치게 되었단다 그런데 그동생은 "익스큐즈미" 라는 말이 청소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알았다는 것이다

그동생 역시도 짧은 학력에 형 밑에서 타일 일을 배우며 살고 있었으니 - -


요즈음도 일에 관련된 필요한 용건만 하고 그냥 전화를 끊어 버린단다. 길게 얘기를 하다 보면 들통이 나기 때문이란다 물건은 무엇 무엇이고 필요한 건 무엇 무엇이다 그리고 쎌폰을 꾹 눌러 끝을 낸다고 .

얼마나 웃었는지 돌아오면서 계속 그 장면이 연상이 된다

나역시도 미국에 와서 처음 경험 한 것은 동생이  미국회계사 사무실에 서류를 같다 주라고 해서 그사무실에 갔는데 사무실 문에 "Right be back" 이라고 메모로 써서 붙어 있고 문이 잠겨 있었다

문이 안 열리니 그빌딩 오른쪽 뒤로 오라는 걸로 알고 뒷쪽으로 가서 풀 밭을 헤메이고 뒷문을 찿다가 그냥 돌아 온 적이 있었다  얼마나 무지함이 서글픈것인가?

14년전의 일이 새삼 기억으로 그래도 씩씩하게 열심으로 지금껒 잘살아 가고 있다는 것이 여간 행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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