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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라
- 시인
- 전라남도 완도 출생, 1979년 도미
- 애틀랜타 텍 인테리어 디자인과 졸업
- 2007년 〈문학공간〉 시인 등단
- 재미시인협회 회원,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현재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 중

오이싹

Yoon2016.08.19 06:22조회 수 112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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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싹


새들의 노래 소리에 아침을 연다


물 한모금 마시고 뜰로 나서니

간밤에 내린 빗방울 나뭇잎에 영롱하고

제 몸 보다 커다란 흙덩이를 머리에 이고

소록소록 솟아오르는 오이싹 형제들


갈증을 풀어주는 생명의 젖줄 빗방울과

더 단단하게 일어서 보라는 햇살의 응원과

상처를 쓰다듬으며 위로해주는 바람 덕분에

비옥한 대지의 품에서 무럭무럭 자랄 것이다


내가 살아왔던 것처럼 너도 그렇게 일어서서

푸르고 향기롭고 싱싱한 오이로 만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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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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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예쁜 시 오이 내음 처럼 상큼 합니다


    입성을 축하합니다 .


    이곳에서 자주 만나요    bokhee

  • 와우~ 성공하셨군요!! ㅎㅎㅎ 

    두팔 벌려 대 환영합니다!!

    자주 뵙게 될거라고 믿습니다 선생님!!^^

  • 커다란 흙덩이를 견디고 솟아나는 오이와

    자신의 삶을 비유한 과정이

    신선하네요..


    한국공항에서

    지인과 헤어지는 소회를 담은 시

    다시 여기에 올려주삼!!!


    다른 분들과도 그 기분을 나누고 싶어요,

  • 보라님! 드디어 출발을 하셨구려 축하 해요.

    많은 얘기를 나누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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