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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희
-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과 졸업
- CBS 제1기 성우, TBC 제1기 성우
- 1996년 수필공원 초회추천
- 대한민국 연극제 여우주연상, 동아일보 연극상 여우주연상, 백상예술상 여우주연상 수상
- 연극, TV, 영화 연기자 협회 회원,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들아 /김복희

왕자2018.07.16 10:28조회 수 236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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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에게 보낸 이-멜


  훈아, 오랫동안 소식 없음이 많이 궁금하구나

설교동영상으로 아들의 모습을 보고 있긴 하지만

에미에게 무심한 것 같아서 섭섭하고 ..좀 그렇다

  오늘 교회에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 하늘로서 내리사..'' 찬양을 부르며 아버지 생각과 네 생각이 많이났다. 옛날 네가 유학 떠난 후 교회에서 이 찬송을 부를때면 바지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네가 그리워 나도 참았던 눈물을 쏟았었지

  자문 밖 시절 훈이 세 살 때 이 찬송을 4절까지 줄줄 외워서 불렀었다. 부모는 다 그렇겠지만 아들이 천재라고 생각했고 많이 행복했었다.

요즘은 슬픈 곡을 피하느라 아버지가 유학시절 좋아했던 "미치밀러".의 합창곡을(CD) 매일 아침 듣고 있다. 네가 어린 시절 리듬에 맞추어 신나게 몸을 흔들던 생각이 나서 미소가 떠오르고 .. "스마일더 외일유 키스미 셀애듀“ 네가 엄마 아버지의 노래라던 곡이 나오면 여전히 큰 소리로 따라 부르기도 하며.. 조용하고 슬픈 음악을 피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 나보다 다섯 살 아래인 가끔 친구 해 주던 할머니가 며칠 전 호스피스로 실려 가서 어제 면회를 갔었다.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떠난 호스피스이기에 나름 단단히 맘먹고 나섰지. 그토록 '외아들 바라기'로 살던 분이 아들 두고 어찌 눈을 감을려나 .. 마음이 많이 아팠다. 슬픈 글이 되는 구나 그냥 읽어주렴 

삶이 힘들더라도 우리 씩식하게 힘내며 살자 

 7-15- 18 아틀란타에서 어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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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 /김복희 매일 편지를 쓰고 싶다/김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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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목사 아드님 이름이 훈이군요.

    내가 소년일 때 부러워하던 이름 '훈' '석'...으로 끝나는 이름.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이 찬송 제목은?

    미치밀러 합창곡도 찾아서 들어 봐야 겠어요.


    아들 바라기 교수님 이야기도, 자주 만날 수 없는 모자간도...

    모두 안타깝고 애닲기만 하네요.


    호스피스 할머니는 부침개 순두부 잘드시던가요?

    좋은 이웃 둔 그분도 다복하시네요. ㅎㅎ

  • keyjohn님께
    왕자글쓴이
    2018.7.16 12:41 댓글추천 0비추천 0

    임시인 댓글 고마워요


    제목 '하나님의 크신 사랑' 

    서울서 영락교회 출석했는데 이찬양을 부르는 동안 어린애가 어찌 큰소리로 4절까지 부르고

    혼자 아멘 까지 불러서 한경직목사님이 귀엽다하셨죠 ㅋㅋ

    호스피스로 면회를 가니 의식이 없어요 순두부는 간호사가 말한거라네요(그들이 먹었을거고 )

    어제 호스피스에 물으니 아직도 의식없으며 부침개는 맛있게 먹었다며 고마워했지요  

    오늘 또 전화하니 아직 나쁜상태라해요  슬퍼요 ..

  • 왕자글쓴이
    2018.7.16 12:56 댓글추천 0비추천 0

    미치밀러 합창단의 Till We Meet Again 나는 넘 좋아요 


  • 왕자님께

    미치 밀러 앨범속 곡들이 듣기 편하고 달콤하네요.

    덕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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