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소녀와 바람과 나무
2019.03.26 18:25
[ 소녀와 바람과 나무 ]
김 평 석
유년시절 엄마를 잃고
엄마의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산골 소녀가 있었다.
어느 날 찾아온 것은 바람이었다
누구도 만져주지 않는 소녀의 볼을
바람은 사랑으로 어루만져 주었다.
소녀는바람과 다정한 친구가 되었고
휘파람도 나누어 불었다.
바람에게 휘파람을 배워 소녀가 불면
바람은 그것을 멀리 멀리 전달 하곤 하였다.
그 휘파람 소리를 듣고
건강한 청년이 찾아와
둘은 사랑을 하게 되었다.
어느듯 숙녀가된 소녀는
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
둘이서 나무를 심었다.
한 그루 두 그루 세 그루 네 그루……,
그렇게 열심히 심어 큰 과수원을 이루었다.
사람들이 와서 그녀의 과일을 사면
그녀는 사랑으로 더 많이 얹어 주었다.
아이들도 태어나 엄마가된 소녀는
바람이 나무가지를 살살 흔들어 주면
나무기지 사이로 자장가를 불러주고
바람은 더 아름다운 화음으로 아기에게 전해 주며
바람과 나무와 사랑이 있는 과수원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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