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송편 유감

석정헌2019.09.13 13:00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송편 유감


          석정헌


일찍 뜬눈

둥근 달 아래 고향 생각

돌아가신 어머니가 보고싶다


둥근 접시에 알록달록 하얀떡

깨 소든 송편을 먹는다


주문한 떡을 찾으려 떡집으로 갔다

어떤 젊은 새댁

떡을 구입하려 온 모양이다

텅빈 진열장에 실망하더니

계산대 뒤에 쌓여있는 떡을 보고

구입 문의를 한다

내일 것까지 주문이 밀려

팔 떡이 없다는 종업원의 말에

실망하고 난감해하는 새댁

애처로운 마음에 

나라도 나누어 주고 싶었지만

달랑 12불짜리 한팩 너무 적다

들고 나오는 뒤통수 괜히 간지럽다

오는 내내 옆에 앉은 아내

적지만 반이라도 덜어 주고 올것을 하며

계속 중얼중얼 애타한다

하늘에 뜬 둥근달 무척 크다

그깟 송편 못 먹으면 어때

내일이 추석인데



    • 글자 크기
웃기는 허수아비 우울의 계절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6 가을 산에서 2019.11.07 28
765 정상 2019.11.02 299
764 무제 2019.10.25 32
763 살사리꽃 2019.10.11 424
762 마지막 사랑이길 2019.10.10 27
761 화재2 2019.10.10 26
760 가을 그리고 후회2 2019.09.26 31
759 가을 바람2 2019.09.25 24
758 웃기는 허수아비2 2019.09.16 40
송편 유감 2019.09.13 25
756 우울의 계절 2019.09.12 20
755 사랑 2019.09.09 24
754 도리안 2019.09.09 22
753 Fripp Island 2019.09.03 29
752 허무 2019.08.30 23
751 해바라기 62 2019.08.30 28
750 해바라기 52 2019.08.29 24
749 해바라기 4 2019.08.28 21
748 해바라기 3 2019.08.27 22
747 해바라기 2 2019.08.20 27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