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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구
- 작곡가, 기자
- 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 졸업
- (사)한국인터넷방송협회 회장 역임
- 뉴스앤포스트 대표기자, 미주한인문화재단 사무총장
- 애틀랜타 문학회 홍보부장
[저서] 앨라배마 한인생활가이드 (2011~2017)

빈 손 II

2017.05.24 16:48

hurtfree 조회 수:174

빈 손 II

- 홍성구



아..

빈 손이 비어있지 않음이여
탄식이 허뿌연 연기로 허공에 흩어진다

순간
빈 손에 온기가 느껴진다
누군가 내 손을 잡아준 탓이지

내 빈 손에 진짜 무언가 체워진
그 순간
맘 속 짐짝은 오간데 없고

내 손 잡아준 따스한 손
내 맘 속 깊은 곳까지 뜨듯하게 데워준다

나 빈 손 이었기에
그가 내 손을 잡아주었다

나 빈 손 이었기에
희망이 내 손을 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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