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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오랫만입니다

석정헌2024.09.21 15:15조회 수 301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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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입니다 

 

석정헌

 

때 조차 잃어버린 하루

늦은 점심인지 이른 저녁인지

허기를 때우고

숲속으로 넘어가는

태양을 바라보며

뒷마당 의자에 푹 묻혀 

무섭고 긴 여름을 보내며

황혼의 길목에서 

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나를 본다

 

번번한 인사 조차 치루지 못하고

떠나온 고향

그리운 문우들

춥기까지 한 초가을

계절의 써늘함은 어김없건만떨처버리지 못한 뜨거운 욕망

직도 나의 주위를 맴돌고

미혼에서 깨어나지 못한 나는

허우적거리며 낯선 곳을

헤메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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