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석정헌
곁을 떠난지 겨우 두달 남짓
무심한 하늘은 악 한번 써보지도 못한
생을 무참하게 거두고 말았다
사고무친이지만 부드러움과 연약함에
많은 동무들 고 스톱 그리고 좋아하는 술
어떻게 버리고 훌쩍 떠났는지
힘든 길 여기까지 왔으면
가지 못 하겠다고 악이라도 한번 써보고
무심한 하늘을 원망이라도
한번 해볼 겄이지
착한 심성에 아무 것도 못하고
왜 그렇게 바삐 떠났는지
내가 대신 한번 악이라도 써줄까
하늘 처다보며 눈알 부라리며
××하며 속으로 욕을한다
아픈몸 던져놓고 멀리서 가슴만 졸이다
슬픈 소식 전해 듣고 눈시울 적실뿐이다
- 경평일 아우를 보내며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