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 밖을 보며
-송원 박 항선-
고즈넉한 아침
창밖의 풍경들을
네모난 창틀 속에 가두어 바라본다
귀한 한 폭의 그림으로 한가하다
창밖 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넝쿨도
둥근 창틀에 드리워
초록빛 수채화로 앙증맞다
찻잔 위로 김이 오를 때
내다본 창밖의 아침엔
바람에 움직이는 복숭아 나뭇잎이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추억으로 흔들린다
복숭아 잎 차 한 잔이
입속에서 쌉쌀하게
기억을 안고
목으로 넘어간다
또 다른 아침이 시작되었다
나른한 7월의 아침
햇살이 짙은 구름에 가렸다 열렸다
구름과 햇살이
숨바꼭질한다
2018년 7월 2일 월요일 에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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