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들레와 몽상
-송원 박 항-
민들레가 노랗게
어느 집 마당 한가득 피어있다
아침 산책을 할 때마다
집 앞뜰에
민들레가 가득 피어있었다
집에 아무도 없는 걸까?
다음날 산책길
"민들레가 핀 걸 모르는 걸까? 엄마"
꺾어 든 민들레 다발과 함께
그림자놀이하던 건희가 물었다
"집에 아무도 없나 봐.."
내가 무심코 말을 하다
"혹시 누군가가 집에 혼자 있다
쓰러진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더욱 키가 자란 민들레가
마당 가득 피어있어
손안 가득 한 묶음 꺾어 들고
산책을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다올이는
신이 나서 민들레 가득 핀 마당을
뛰어다닌다
혹시 모르는 걸까
민들레는 아무것도 모른 채
함박웃음 웃고 있다
내일도 이 민들레가 가득 피어있으면
문을 두드려 봐야 할까?
민들레에게 물어도
대답이 없다
"별일 없는 거지? 민들레야?"
너를 오래 두고 보려고
그냥 놓아두는 거겠지?
꺾어온 민들레 한 다발
화병에 꽂으며.
은근히 걱정을 하는
이 오지랖...
***
2018년 6월 4일 월요일에
딸아이가 아직 고등학생일 때 썼던 글입니다
** 지난주에는 딸아이가
고등학교 친구를 만난다고 주말을
같이 보내다 갔습니다
옛 추억이 생각나 꺼내 본 글입니다
2024년 10월 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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