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寒露)와 추어탕
白雲
새벽기온이 제법 쌀쌀해
산야(山野)의 풀 섶에
찬이슬 맺는 한로(寒露)
시골에서 아릴 적
얼갈이 배추, 풋고추와
살이 찐 미꾸라지로 끓인
추어탕(鳅魚湯)
여름 무더위로
허(虛)하고 약(弱)해진
체력(體力)과 기력(氣力)을
어머니 손맛이 담긴
따끈따끈한 추어탕으로
보강(補強)하였는데---
이역만리(異域萬里)에
나그네된 이 몸
고향의 살찐 미꾸라지를
구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어머니의 손맛을
낼 수도 없으니 어쩌랴!
한로(寒露)를 맞은 오늘
어디가서
어머니의 손맛이 담아낸
추어탕 한 뚝배기
콧등에 땀흘리며
먹어볼 수 있으려나!
하늘은 더욱 더 높아지고
말(馬)과 미꾸라지(鳅)가
살찌는 풍요로운 가을에
추어탕(鳅魚湯)으로
야윈 나의 영혼(靈魂)
통통하게 살찌우고 싶다
<글쓴이 NOTE>
* 2024년(366일) *
아직도 84일이나 남아있다.
하여야 할 일들이 많다.
* 미꾸라지 추(鳅) *
물고기(魚)와 가을(秋)의
뜻을 모은 글자이다.
가을의 한 가운데인
한로(寒露), 이 시기에
미꾸라지가 살이 많이
쪄있다고 한다.
* 한로(寒露 ) 관련 속담 *
1.한로가 지나면 재비도
강남(江南)으로 간다.
2.가을 곡식은 찬이슬에
영근다.
* 한로(寒露) 풍습 *
1.추어탕을 끓여 먹는다.
2.높은데 올라가
국화(菊花)를 감상하고
고향(故鄕)을 바라본다.
* 2024년 10월 8일(화) *
(甲辰年 甲戌月 乙巳日)
(음력 구월 초엿새)
1년 24절기(節氣) 중
17번째 절기 한로(寒露)
가을의 절기로는
입추, 처서, 백로,
추분에 이어 5번째 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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