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좌욕

keyjohn2017.03.07 22:10조회 수 478댓글 4

    • 글자 크기

자다가 서너번씩 일어나

변기에 머리를 조아리는 이유가

전립선이 비대해서라며

처방전을 써주는 의사가,

좌욕은 이제 시작하는

치질에도 좋을거란다.


샤워 끝물에 따끈한 물을 받아

물풍선처럼 물렁해진 엉덩이를 담그니,

뻣뻣하던 아랫도리가

무릉도원인 양 조건없이

흐믓하다.



길어진 샤워시간이 궁금했던지

부쓰를 들여다 보더던 아내가

"샤워 하다가 웬 알 품어요?"

라는 한마디에 못된 짓하다 들킨 틴에이져처럼

벌떡 일어나니,



약해진 오줌발처럼

엉덩이 사이를

느추하게  흘러 내리는 물이

종아리를 간지럽힌다.





@from=keyjohn%40hanmail.net&rcpt=keyjohn

    • 글자 크기
도리 도리 불안한 평화

댓글 달기

댓글 4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2 수치1 2017.04.12 455
41 우회2 2017.04.06 478
40 냄새4 2017.03.30 479
39 3월 10일 11시 CNN "Park out" 2017.03.10 529
38 도리 도리 2017.03.10 448
좌욕4 2017.03.07 478
36 불안한 평화 2017.03.04 448
35 Super Bowl 유감1 2017.02.09 545
34 스모키 마운틴 기행5 2017.02.05 472
33 가발가게 해프닝4 2017.01.26 521
32 캔쿤 기행 2017.01.19 546
31 정초 단상 2017.01.09 445
30 불행이 줄지어 와도 2017.01.06 507
29 통증2 2016.12.19 514
28 Dumbbells3 2016.11.21 552
27 굼벵이4 2016.10.14 480
26 추화6 2016.09.08 549
25 소나기1 2016.07.31 498
24 합리화의 거장 2016.07.23 551
23 손님10 2016.07.11 643
이전 1 ... 2 3 4 5 6 7 8 9 10 1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