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무를가르며
효천 윤정오
새벽 6시 10분 발
하루 한차례 밖에 없는 부산 부전역과
목포행 완행 열차는 운무속을 달린다.
낫 12시59분 목포역 도착까지 와 이런 운무도 다있나?
자다깨다 꿈속을 해매이다 팔십초로 같이 늙어가는 해운 아우가
뻔데기 안주삼아 쒜주한잔 하자 한다. 권커니 잣커니
언덧 언덧 보이는 차창밖 황금들판 배부름이 따로 있으랴
"목포는 항구다" 대문짝 크기의 간판이 보여주는
목포역 시민발걸음 왜 이리도 한산한가?
목포항 항구, 어시장 둘러 보니 추억의 삼다도 어디로 갔는고
쓸쓸한 추억 뒤로하고 유달산 중턱에 오르니
이순신장군 동상 위엄 앞에 머리조아리고
노적봉 바라보며 "당신을 만나기 위해 천년을 기다렸다"는 목포의 명주,
진도아리랑 "홍주" 이순신장군에게 한잔 올리고 나누는
해운 아우와의 건배 신선이 따로 있으랴...
다음날 목포를 뒤로하고 전세계 국가를 대표하는
잘 다듬어 놓은 유명 정원 순천의 명물임에 틀림이 없구나...
참 대한민국에 없는게 없네,
순천역 대합실 한켠에 Krispy Kream 자판기가 눈에 들어와
아우에게 맛뵈기를 소개하니 옆에 있던 노모가 되게 궁굼했다며
한판사서 손주들에게 맛배기 선물을 하겠다 한다.
호기심 많은 할머니 아마도 손주들에게 엄지척 할머니,
멋쟁이 할머니니, 신세대 할머니가 되지 않았을까?
태풍비켜간 대한민국, 풍요의 대한민국
아름다운 내강토 자랑스럽다.
여행이 즐겁다.
10/1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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