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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 심 성보-

관리자2024.10.29 10:24조회 수 37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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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월 

 

             심성보

 

물 섶에 수초가 자라

맑은 하늘 반기는데

물고기는 물속에 없더라

 

세월이 

사람 변하게 만들고

세상일이 사람 앞길 막으니

 

지조의 넋은 어디에서 

또 바람처럼 휘날리나

 

네가 내가 아니고

내가 네가 아님을 

익히 알았지만

 

죽어도 사랑하겠다고 

다짐한 일편단심은

 

오뉴월의 서리 아닌 

서릿발에 가랑잎처럼 

떨어 지는구나

 

물속에 수초만 가득하고

물고기는 온데간데 없이

흐린 정만 남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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