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향하여
석정헌
벗어둔 금빛 욕망
채우지 못하고
앞만 보고 맥 짚어 가던 삶
슴슴히 서풍의 향기로만
눈 앞에 아른거리는 그리움
그곳으로 간다
파아란 하늘 깊이
파장도 없이 떨어지는
낙엽의 향연
가을이 쏟아지는 날
태양 따라
고향의 향기 따라
열다섯 시간째 하늘을 날고 있다
구름 아래 고국 산하는
떠날때의 그리움에
혼신의 힘을 다한 아련함이
눈시울을 적시지만
기수를 낮추는 구름 사이사이
네번이나 바뀐 강산이
그래도 나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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