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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 고재종-

관리자2024.12.09 18:01조회 수 274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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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 설 (大雪)  

 

           고 재 종

 

밖에는

눈 퍼붓는데

눈 퍼붓는데

주막집 난로엔

생목이 타는 것이다

 

난로 뚜껑 위엔

술국이 끓는 것이다

밖에는

눈 퍼붓는데

눈 퍼붓는데

 

괜히 서럽고

괜히 그리워

뜨건 소주 한 잔

날래 꺽는 것이다

또 한잔 꺽는 것이다

 

세상잡사 하루쯤

저만큼 밀어두고

나는 시방

눈 맞고 싶은 것이다

너 보고 싶은 것이다

 

 

2024년 12월 9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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