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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온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8-03-06 18:18:28
애틀랜타문학회 김수린
잠자는 손주 발
따스하고 보드럽다
이불 아래 손 뻗치면
딱 만져지는 그곳에.
움칠움칠 꼬무락거리는 발가락
낮에 놀던 그네 타고 있는겔까.
삼십 년 전 이 아이 아빠 발도
꼭 이만했지.
달달한 살 내음,
새근대는 숨소리도 꼭 같아.
문득
몇 달 전
이불 속에서 잡아본 엄마 손 생각난다.
가랑잎처럼 마르고
온기 없던 손
반세기 전쯤엔 엄마도
따스한 손으로 내 발 잡고
흐믓해 하셨을테지.
엄마의 엄마가 그러했듯이.
2018년 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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