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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살다 보면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18-06-12 23:23:50
애틀랜타 문학회 김평석
내가 살던 집이 너무 좋은 것을
떠나고 보니 알았네.
내가 알고 지내는 이들이 너무 좋은 것도
떠나 있으니 알았네.
내 나이 이미 내리막길을 걷고 있음도
그 친구를 만남으로 알았네.
때로는 생일도 잊고 사는 내게
따뜻이 챙겨 주는 그대의 귀중함을 알았네.
떠나고 나면 외로워서 어쩌나
몸서리치며 후회하는 내 모습을 보내.
살다 보면 아는 날이 있겠지
살다 보면 잊혀지는 날도 있겠지.
내가 이미 많은 것을 누렸다는 것을
내가 이미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그때는 덤이란 계산으로
내리막길을 천천히 걸어 내려야지.
살다 보면, 살다 보면 아는 날도 오겠지
내가 이미 가진 것들에 대하여……,
2018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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