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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시] 대못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8-06-26 18:18:10
애틀랜타문학 송정희
뾰족한 그 끝에 찔렸어도
아픈 줄도 몰랐었다
그저 두 조각이 붙어졌다는 사실만이 중요했었으니까
시간이 얼마나 흘러 나무는 삭고
그것들을 연결했던 그 대못만이 녹슨 모습을 드러낸다
나는 두 조각의 나무였다
대못이 있으면 한 개로 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었었다
다시 두 토막이 되고 대못은 여기저기를 찌르고 긁는다
매끈했던 대못은 거칠거칠하게 녹이 슬고 휘어있다
더이상 망치를 든 장인이 없으면
그 대못은 아무 쓸모 없는 작은 쇠꼬챙이일 뿐
난 슬쩍 그 대못 옆에 붙어본다
그러면 다시 조각이 붙어질까 싶어
2018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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