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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걔, 그쪽이잖아

관리자2024.12.17 19:18조회 수 5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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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걔, 그쪽이잖아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18-07-31 19:19:58

애틀랜타문학회 김문성

 

 

- 서울기행 5

돌아온 시차가 어지러운데

텃밭 울타리 너머 뱀을 잡았다는 호들갑에

서울이 미끈거린다

밭이랑 사이로 전철이 스멀거리고

설 익은 풍요도

뱃심으로 볕 좋은 아파트에 똬리를 트는데

거리엔 그림자가 길다

소주 한 잔의 우정도 지하철을 갈아타고

안녕을 나누는 출구가 딱하다

- 걔, 그쪽이잖아

윤리를 삼키는 뱀의 식욕이

하릴없이 편 가르기를 좋아하는데

학벌 좋은 서울은 미쳤다

지적인 경멸과 냉소가 끼리끼리 이차를 가고

서울에서 묻어온 시차가 텃밭 고랑에서 멀미를 한다

 

 

2018년 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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