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 방은 한국일보 [내마음의 시] 에 실린 회원님들의 시를 모아놓은 곳입니다

[내 마음의 시] 내가 가진 기적들

관리자2024.12.17 20:10조회 수 76댓글 0

    • 글자 크기

 

 

 

 

https://higoodday.com/news/608857

원문을 읽으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신 후 읽으시면 됩니다

 

 

[내 마음의 시] 내가 가진 기적들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18-11-06 18:18:43

 

 

애틀랜타문학회 송정희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울엄마의 딸로 태어나 사는 것도 기적입니다

태어나 돌 훨씬 전에 혼자 일어서더니

한걸음도 못 떼고 벌벌 떨기를 한달이 넘어

그 당시 내 별호가 버이버이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뜀박질도 하고 한달 넘게 산속 트래킹도 하니

이 또한 기적이지요

신우 신장염을 앓던 청소년기엔 산송장이라고도 했는데

꽃 같은 이 십대를 살 수 있었던 것 기적입니다

 

빌빌 약골이던 내게 네 명의 천사가 온 것도 기적인데

그 천사들이 날 엄마라 부르고 난 천사님들과 살 수 있게 되었지요

집구석이 빨리 망하려면 남편이 정치를 하면 되고

천천히 망하려면 자식을 음악을 가르치면 된다는데

난 네 명의 천사들에게 모두 음악을 가르쳤어도

집구석이 망하지 않은 것도 기적이요

세상에서 강대국인 미국에서 내 집 한 칸 마련하고 살고 있는 것도 기적입니다

 

훌륭한 문학회에서 훌륭하신 분들과 글을 쓸 수 있는 것 또한

기적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몸이 약한 엄마에게서 아프지 않은 아이들이 태어난 것은

제일 감사할만한 기적이지요

초로의 나이에도 하고 싶은것을 할 수 있는 여유와

싫은건 거부 할 수 있는 자유로움도 기적입니다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고

소박한 나의 음식을 나눌 그들이 옆에 있음도 기적이지요

통증없이 산책할 수 있는 아침과 저녁도 제겐 기적입니다

아직도 힘든 영어단어를 외울 수 있는것도 기적입니다

 

2018년 11월 6일 

 

 

 

 

 

    • 글자 크기
[내 마음의 시] 비 오는 날 (by 관리자) [내 마음의 시] 수면 (by 관리자)

댓글 달기

첨부 (0)